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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키르기스스탄] 혈 뚫은 김민재 헤더, 답답한 공격 해법은 역시 세트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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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키르기스스탄] 혈 뚫은 김민재 헤더, 답답한 공격 해법은 역시 세트피스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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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한민국이 키르기스스탄전 공격의 해법을 찾았다. 대한민국 센터백 김민재(전북 현대)는 강력한 헤더로 키르기스스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압도적 전력 우위 속에서도 필리핀전에 이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선제골을 잡아내며 여유를 갖게 됐다. A매치 1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김민재(전북 현대)의 헤더 한 방이 흐름을 바꿨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9경기 만에 터진 다이렉트 세트피스골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 김민재(왼쪽에서 2번째)가 12일 키르기스스탄전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수비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UAE 하자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킥오프 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C조 2차전(JTBC, 네이버,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전반 41분 코너킥에서 통렬한 헤더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 밀집수비로 고전했던 필리핀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술이 아닌 대처의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

당시엔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맞서 당황하며 잦은 실수를 보였다. 좀처럼 좁은 공간을 뚫어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청용과 황인범이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새로 투입된 홍철이 장점인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뽐내야 했지만 패스의 정확성은 여전히 낮았다.

벤투 감독은 정공법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작정하고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치는 이들을 상대로 공간을 만들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찰나 터진 코너킥 골이다. 전반 41분 코너킥에서 홍철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공을 띄웠고 김민재가 높은 타점을 이용해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이어가며 12골을 넣었다. 세트피스로 인한 골도 4골이 있었지만 페널티킥 2개는 모두 실축 이후 튀어나온 공을 넣은 것이었고 코너킥에서 나온 골도 문전 경합 이후 나온 것이었다. 그만큼 세트피스에선 날카롭지 못했던 대표팀이다.

아시안컵 혹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에서 한국은 고전하는 일이 잦다. 극단적 수비 전술을 펼치는 상대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지 못하며 선제골을 넣지 못하다가 역습에 무너지는 일도 종종 있었다.

이날 김민재의 골은 이러한 답답한 흐름을 깰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극단적 수비를 펼치는 상대와동등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게 바로 세트피스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선제골만 넣으면 상대로서도 물러서기만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아직은 아시아 무대에 더 경험이 필요한 벤투 감독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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