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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이강인 최초의 역사 시작, 남태희 이어 손흥민까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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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이강인 최초의 역사 시작, 남태희 이어 손흥민까지 넘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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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격세지감이다. 12년 전 유달리 축구를 잘하는 꿈나무 ‘슛돌이’였던 이강인(18·발렌시아)이 어느덧 무럭무럭 성장해 한국 최연소 유럽 5대리거가 됐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야돌리드와 2018~2019 라리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피치에 들어섰다.

추가시간까지 4분여의 시간만 주어졌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했다.

 

▲ 발렌시아 이강인이 13일 바야돌리드와 2018~2019 라리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투입돼 피치를 누비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발렌시아 연령별 팀을 거친 이강인은 올 시즌 성인 무대 데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국왕컵 경기에 나선 것. 이는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데뷔이자 발렌시아 외국인으로서도 가장 어린 나이에 피치를 밟은 것이었다.

A팀 선수들과 3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가능성을 키웠던 이강인은 지난 8일 스포르팅 히혼과 국왕컵 경기에 다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13일 드디어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포함) 중 하나인 라리가에서도 한국인 최초 데뷔를 이루며 이강인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렸다. 만 17세 327일, 발렌시아 역사에도 최연소 데뷔다.

종전 기록은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의 남태희(당시 만18세 36일·현 알 두하일). 손흥민은 이 기록을 74일 앞당겼다.

라리가 무대를 밟은 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어 한국인 5번째다.

많은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한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기죽지 않고 1군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젠 목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 만 18세 114일에 나선 리그 데뷔전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점차 기회를 늘려나갈 이강인이 올 시즌 내 골을 넣는다면 손흥민의 기록까지 넘게 된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일 기쁜 소식을 들려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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