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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없는 차준환-탈주니어급 유영, 밝은 한국 피겨 미래 [종합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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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없는 차준환-탈주니어급 유영, 밝은 한국 피겨 미래 [종합선수권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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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차준환(18·휘문고)과 유영(15·과천중)이 남녀 1인자임을 확인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차준환은 1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9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89.12점을 얻은 그는 총점 245.52점으로 2위 이준형(단국대)의 196.40점, 3위 이시형(판곡고)의 190.92점과 50점 가까운 차이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 남자 피겨 차준환이 13일 2019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차준환은 이후 회장배 랭킹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하며 국내 남자 싱글에선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회는 3연패.

차준환은 이날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는데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모두 착지가 불안했고 이후 콤비네이션 점프도 단독 점프로 처리하는 등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경쟁자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앞서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이 언니들을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유영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받으며 총점 198.6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점수는 아니지만 유영이 지난해 8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받은 이번 시즌 최고점 183.98점을 넘어선 점수다.

유영은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전년도 이 대회에서도 총점 204.68점을 받으며 올림픽 출전 연령을 넘긴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시니어 무대 데뷔 전 착실히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 유영이 여자싱글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4년생 유영은 아직 시니어 연령에 못 미쳐 오는 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엔 194.20점을 받은 2위 임은수(한강중)가 대신 출전한다.

유영은 이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삽입곡 ‘호이스트 더 컬러스’에 맞춰 경쾌하게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트리플 악셀은 생략했지만 나머지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뛰었다.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여자 싱글 최강자 자리에 오른 임은수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 첫 점프에 흔들리며 점수가 깎여 127.06점을 받으면서 총점 194.20점으로 유영에게 4.43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해인(한강중)이 187.7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대표팀 맏언니 박소연(단국대)이 총점 176.74점으로 4위, 김예림(도장중)이 172.90점으로 5위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오는 3월 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김연아 이후 첫 메달에 도전한다. 우리나라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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