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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손경이 대표 "사과는 받는 것....초등생에게 위드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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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손경이 대표 "사과는 받는 것....초등생에게 위드유 배웠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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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손경이 대표가 과거 성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을 방송에서 언급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그가 초등학생에게서 '위드유'의 참뜻을 깨달았다고 고백한 일화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손경이 대표는 '이대로 괜찮아'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5학년생들 한 반 수업을 갔다"며 "당시 강연 쉬는 시간에 한 학생이 날 찾아오더라"며 말문을 연 당시 손경이 대표는 아이가 수학여행 당시에 누군가 바지를 벗겼던 일을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일화를 자세히 전했다.

 

손경이 대표가 과거 성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을 방송에서 언급했다. [사진 = tvN '어쩌다 어른' 방송 화면 캡처]

 

당일 수업 40분 중 무려 10분을 할애해 아이에게 시간을 줬다는 손경이 대표. 이 아이는 반 친구들 앞에서 "한 달 전, 수학여행 당시 내 성기를 찍어서 사건 접수를 한 걸 기억하느냐"며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고.

손경이 대표에 따르면 이날 배게 싸움 도중 남자 아이들이 피해 아동의 바지를 벗겼고, 친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여자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달려온 담임 선생님은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형식적인 사과를 이끌어냈다. 

이날 친구들 앞에 다시 나선 피해 아동은 "사과는 주는 게 아니라 받는 거다"며 "난 받은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피해 아동은 "지금도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밤이면 누군가 바지를 벗길 거 같아 바지춤을 잡고 잠이 든다. 그 상황이 너무 힘들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 아동의 말에 가해 아동이 걸어나와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피해 아동은 현장을 방관한 반친구들에게도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들도 모두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서야 피해 아동은 "내가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게 된다면 그때서야 사과를 받을 것이다"며 자신의 고통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피해 아동을 위해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두 아이가 있었다고. 손경이 대표는 피해 아동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두 친구를 언급하며 "이게 '위드유'다. 피해자를 지지하고 직접적으로 개입하라"고 전했다.

SNS 성교육 스타로 연 350여 건의 강연을 진행 중인 손경이 대표는 관계교육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손경이 대표는 법무부 의정부지청 고양시범죄예방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통합폭력예방강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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