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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시장] '문선민 하대 논란' 인천, 전북 이재성과 맞트레이드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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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시장] '문선민 하대 논란' 인천, 전북 이재성과 맞트레이드 득과 실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5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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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팀 최고 스타 문선민(27)을 전북 현대에 내주고 수비수 이재성(31)을 데려왔다. 이 가운데 인천의 광팬으로 알려진 문선민의 아내가 자신의 인스타에 남긴 글이 또 하나의 논란 가열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은 15일 문선민을 전북에 보내고 이재성과 함께 현금을 건네받는 조건으로 맞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월드컵 대표 문선민의 이적에 인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전북 현대가 15일 맞트레이드를 통해 문선민을 영입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2017년 인천에 입단한 문선민은 두 시즌 동안 67경기에 나서 18득점 9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14골로 토종 득점 1위였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알린 문선민은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돌파력이 장점이다. 로페즈와 한교원 등 빠른 선수들과 함께 낼 시너지 효과에 전북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이 기대하는 것은 명확하다. 지난 시즌 인천은 잔류 경쟁을 벌인 팀답지 않게 공격력은 우수했다. 55골을 넣으며 팀 득점에선 전체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수비 불안이 큰 문제였다. 69골을 내주며 최다 실점팀으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핵심 수비수 김대중이 상주 상무에 입대하며 중앙 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재성 영입으로 뒷문을 확실히 보강한 인천이다.

이재성은 2012년 울산 현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맞이했고 이후 상주에서 국방의 의무도 다했다. 이후 전북을 거쳐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인천의 선택 납득이 가지 않는 것만은 아니다. 인천의 공격력은 이미 뛰어났고 상대적으로 수비의 확실한 보강이 필요했다. 게다가 문선민은 미필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 시즌 잔류 경쟁을 펼치는 인천으로선 문선민이 입대하기 전 매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었을 수 있다. 게다가 인천은 이날 무고사와 2년 재계약을 마쳤다.

 

▲ 전북 현대 출신 수비수 이재성은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과 유니폼을 맞교환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문선민은 “녹색 유니폼을 입게 돼 굉장히 기쁘고 팬들의 함성 속에 전주성에서 뛰는 순간이 기대된다”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전북의 올 시즌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문선민의 이적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문선민의 아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천에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다. 인천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11월까지도 재계약하자는 선수에게 ‘내가 니 나이 때는 이백(만원) 받고 일했다’는 소리나 하면서 한 경기 못 뛰면 태업하냐는 말뿐이고 군대나 가란 소리나 하면서 선수들에게 그런 식으로 밖에 못 대하는 구단을 지켜만 보면서 정말 오만정이 떨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인천은 여전히 내 팀이니까 진심으로 어느 팀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 염치불구하고 죽기 전에는 인천이 우승하는 거 보는 게 평생소원인데 이뤄주려면 정말 많은 내부적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인천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뜨거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2에서는 안산 그리너스가 미드필더 박준희와 재계약을 했다. 박준희는 “올해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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