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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허타(虛打)’ 이민혁, 7년만에 비투비 벗고 섹시미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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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허타(虛打)’ 이민혁, 7년만에 비투비 벗고 섹시미 입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1.16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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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사진 주현희 기자] "솔로 준비를 하면서 멤버들에게 철저히 숨겼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데뷔 7년만에 솔로 데뷔 앨범으로 찾아온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래퍼 이민혁이 자신감 충만한 신보를 공개했다.

비투비의 틀을 벗어난 이민혁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진행된 첫 솔로 앨범 '허타존(HUTAZONE)'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으로 다재다능한 나를 보여주려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 7년 만에 솔로 데뷔 앨범 ‘허타’...섹시 콘셉트로 ‘다정함’ 지우다

모두가 놀랐다. 블론드로 변신한 것도 모자라 섹시해졌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것은 물론 보컬에 퍼포먼스까지 더했다.

첫 무대 '너도? 나도!'를 마친 뒤, 일부 기자들은 조용히 박수를 쳤다.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는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언더 힙합신에서 사용했던 랩네임 허타로 다시 돌아왔다. 데뷔 전, 블락비의 지코, 박경과 함께 믹스테이프를 내고 활동했던 당시 앞세웠던 예명이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알린 이민혁은 야구 이야기를 꺼냈다. "타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스윙을 연습한다. '허타'는 빌 허(虛)에 칠 타(打)를 합쳐 만든 말이다. 빈 허공에 스윙을 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갈고 닦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명은 '허타존'이다. 이민혁은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를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면서 저의 세상 '허타존'(虛打 Zone)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셉트 이미지부터 변신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천진하고 순수한 소년의 모습과 매혹적이고 위험한 남자의 모습으로 180도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민혁은 "'지킬 앤 하이드'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입대를 앞두고 내달 초 개최할 단독 콘서트를 통해서다. 그는 "콘서트 포스터도 제 양면을 표현한 두 사람이 등장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최측근도 추측하지 못할 정도의 파격 변신이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욕심났던 부분이 이미 저를 알고 있는 분들, 지인들, '멜로디'까지 이분들을 놀라게 하는 게 목표였다"며 "'이민혁이? 이런 모습이 있다고?'란 반응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반응이라면 뿌듯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멤버들에게 이번 솔로 데뷔를 철저히 숨겼다면서 "멤버들에겐 완성된 상태에서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밝혀진 이후엔 멤버들이 궁금해 하더라"며 "제가 워낙 많은 스케줄을 했다. 멤버들이 몸관리를 잘하라고 걱정하고 격려해줬다"고 끈끈한 동료애도 드러냈다.

 

 

 

# '파이브툴 플레이어' 이민혁...비주얼, 랩, 보컬, 퍼포먼스, 프로듀싱의 인상적인 조화

이번 앨범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건 자신의 다재다능함이다. 비주얼, 랩, 보컬, 퍼포먼스, 그리고 프로듀싱까지, 5박자를 겸비한 솔로 아티스트의 면모를 확실하게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열한 트랙을 살펴보면 이민혁은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보코더와 808베이스 사운드가 만들어낸 몽환적이고 강렬한 분위기에 압도되는 인트로 트랙 '허타존(HUTAZONE)'에 이어 대중적인 멜로디와 청량한 분위기가 가득한 타이틀곡 '야(YA)', (여자)아이들의 여성 래퍼 소연이 참여한 퓨처 하우스 곡  '너도? 나도!', 이별 뒤에 찾아온 아픔을 노래한 '아무렇지 않은 척', 그리고 비투비 동료 육성재의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꿈인가 봐요'가 앨범의 전반부를 채운다.

인터루드(Interlude)인 낙화(落花)에선 화려한 꽃이 떨어지는 듯한 아름답고 몽환적인 사운드와 대비되는 자조적이고 비극적인 노랫말을 담았고,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연상시키는 통통 튀는 사운드와 신나는 코러스가 인상적인 '폴링(Fallin')'엔 사랑에 빠진 이들의 가장 순수하고 꾸밈없는 마음을 나타냈다.

이민혁의 일본 솔로 앨범 수록곡인 '올데이(ALL DAY)'의 한국어 버전과 비투비 솔로 프로젝트 '피스 오브 비투비(Piece of BTOB)' 수록곡인 퍼플레인(Purple Rain)을 지나면 팬덤 '멜로디'를 향한 마음을 담은 업 템포의 신나는 댄스곡 '오늘 밤에'가 들린다. 아웃트로 '웨이팅 포 유(Waiting For You)'까지 사실상 꽉 찬 느낌을 주는 앨범이다.

 

 

 

# 뮤직비디오부터 포인트안무까지 전부 신경 썼다

이날 현장에서 첫 공개된 타이틀곡 ‘야(YA)' 뮤직비디오는 달라진 이민혁의 모습이 제대로 담겼다. 노출이 적지 않은 모습부터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댄스 실력까지 보여준다.

판타지랩 김지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뮤직비디오에는 ‘지킬 앤 하이드'를 모티브로, 잠들어 있던 본능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담았다.

그래서일까. 이민혁은 이번 뮤직비디오가 대중에게 많이 노출되길 바랐다. 2017년 10월 당시 비투비로서 2년 4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했던 이민혁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그는 같은 목소리를 낸 뒤 "유일하게 신경 쓰는 순위가 있다면 바로 유튜브 조회수다"고 강조했다.

이민혁은 "촬영 당시부터 감독님이 무척 섬세했다. 그게 결과물에 반영됐다"며 감사함을 표한 뒤 "완벽을 추구하시는 분이었다. 완성품이 나오기 전까지도 (편집본도) 내게 보내주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맘에 든 뮤직비디오 장면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2절 랩 파트에서 보디카메라를 직접 장착하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묘한 분위기, 공간이 뒤틀린 분위기가 났다. 그래서 맘에 든다"고 전했다.

포인트 안무에도 신경을 썼다. 이민혁은 포인트 안무가 "훅 부분에 있다"며 "반복적으로 '야'가 나오는 부분에 스웨그를 쏟는 부분이 있는데, 댄서들과 다르게 저는 손만 흔든다"고 팬들과 함께 같은 동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군입대와 단독 콘서트를 앞둔 상황에서도 남겨진 비투비 멤버들을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낸 이민혁. 2기 리더를 맡자마자 팀을 떠나는 상황이 온 그는 "3기 리더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면서 남은 동생들에게 "진짜 무엇보다 어떤 일을 해도 건강이 최고란 거다. 건강 지켜가면서 하고 싶은 음악, 일 마음껏 했으면 한다. (형들 둘이 떠난 기간은) 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당부했다.

첫 솔로 정규 앨범 '허타존(HUTAZONE)'을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이민혁은 이후 각종 방송 및 콘서트를 통해 입대 전까지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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