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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16강은 요르단과, 살 떨렸던 북한-레바논전 [2019 UAE 아시안컵 16강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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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16강은 요르단과, 살 떨렸던 북한-레바논전 [2019 UAE 아시안컵 16강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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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북한과 레바논전을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결국 베트남은 16강에 올랐다. 북한을 대파한 레바논과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였다.

북한과 레바논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경기장에서 2019 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최종전을 치렀다. 레바논은 4-1로 북한에 대승을 거뒀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고대하던 베트남은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4득점 5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앞서 2패를 당한 레바논이 골득실 –4(0득점 4실점)이었기에 베트남의 무난한 16강행이 예상됐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 베트남 축구가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상대는 B조 1위 요르단이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선제골은 오히려 북한의 차지였다. 북한은 전반 9분 레바논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박광룡의 킥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27분 조지 펠릭스 미셸의 동점골로 1-1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 중반부터 골 폭격을 맞았다. 20분 히랄 엘 헬웨에게 역전골을 내줬고 후반 35분엔 페널티킥까지 내줘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레바논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북한 수비진은 레바논 공격진을 쉽게 막아서지 못했다. 레바논이 파상공세를 펼친 탓에 북한은 몇 차례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심지어 정규시간이 모두 흐르고도 8분째에 레바논 알 헬웨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베트남과 레바논은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다.

 

▲ 레바논 하산 마툭(가운데)이 18일 북한과 아시안컵 E조 최종전에서 동료의 골 이후에도 빠른 경기 재개를 위해 하프라인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나 페어플레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고에서 5개를 받은 베트남은 7개의 레바논을 앞섰다. 레바논엔 1골이 더 필요했지만 4번째 골 이후 주심은 경기를 끝냈고 레바논 선수들은 피치에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 시각 베트남 축구엔 경사가 벌어졌다.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 토너먼트 라운드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D조 3위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조 1위 요르단이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마저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이기에 8강 진출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요르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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