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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OUT, '골든보이즈' 손흥민-황의조-황인범에 달린 명운 [UAE 아시안컵 16강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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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OUT, '골든보이즈' 손흥민-황의조-황인범에 달린 명운 [UAE 아시안컵 16강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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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본격적인 2019 아랍에메리트연합(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 라운드가 시작된다. 우승을 위해 열흘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 한국 축구 대표팀에 큰 악재가 닥쳤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지난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소속팀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색깔을 가장 잘 낼 수 있었던 기성용의 이탈은 한국으로선 매우 뼈아픈 소식이다.

 

▲ 황의조(왼쪽부터)와 손흥민이 22일 바레인전을 앞두고 웃으며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성용은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은퇴를 만류하면서까지 동행을 권유했다. 

본인의 부탁으로 빠졌던 10월 대표팀 소집을 제외하곤 빠짐없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모두 선발로 투입됐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자신과 함께 해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제 기성용은 없다. 휴식을 가지며 토너먼트 라운드 이후를 대비했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더뎠다. 간신히 훈련장에 복귀했지만 다시 통증이 재발하자 본인과 대표팀으로서도 안타까운 이별을 받아들이게 됐다.

한국은 바레인과 22일 오후 10시 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맞붙는데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3차례씩 나서며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의 공백은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후 대표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황인범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피치를 밟았다.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키르기스스탄전엔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지만 중국과 최종전에선 날카로운 패스와 적절한 수비 가담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 황인범(오른쪽)은 기성용의 직접적인 대체자가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전 승리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역할도 컸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사흘 휴식과 장거리 비행 이후 곧바로 중국전에 투입되서도 ‘급’이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 공격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은 황의조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스스로 해결하려는 욕심을 갖기보다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려고 힘썼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지만 유독 아시아 지역 예선이나 아시안컵에서는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치는 상대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다가 실점하며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전은 한국 축구의 변화를 읽어볼 수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과 황의조라는 걸출한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기존 자원들의 안정감, 창의성을 불어넣어주는 황인범의 패스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제시한 손흥민과 황의조, 황인범 등이 당장 한국-바레인전을 통해 그 효과를 내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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