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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전 명확한 대응법? 벤투 감독의 홍철 기용 이유 [2019 UAE 아시안컵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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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전 명확한 대응법? 벤투 감독의 홍철 기용 이유 [2019 UAE 아시안컵 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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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바레인전을 맞아 예상 가능한 명단을 제출했다.

한국-바레인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두고 16강전(JTBC,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POOQ 생중계)을 치른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소속팀에 돌아갔고 이재성이 여전히 회복 중인 가운데 예상 외 스타팅 라인업에 오른 건 왼쪽 풀백 자리 하나였다. 중국전에 출전했던 김진수가 아닌 홍철이 선택을 받았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은 22일 바레인과 16강전에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양 측면 수비수 홍철과 이용만이 바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전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명단이었다. 한 번 정한 베스트 라인업에 좀처럼 변화를 주지 않는 벤투 감독은 역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최전방에 황의조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엔 이청용과 황희찬이 배치됐고 에이스 손흥민은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중원엔 기성용 대신 황인범이 정우영과 짝을 이뤘고 포백의 중심엔 김영권과 김민재가 배치됐다. 오른쪽엔 지난 경기 투입됐던 김문환 대신 이용이 나섰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용 대신 김문환이 나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벤투 감독 부임 후 중국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용의 한국-바레인전 선발은 예상 가능한 선택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여전히 김승규가 낀 가운데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중국전에 나섰던 김진수가 아닌 홍철이 배치된 것. 김진수는 박주호를 제치고 대표팀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왜 홍철에 밀린 걸까.

토너먼트 강자 벤투 감독의 개성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선택이다. 벤투는 스포르팅 CP에서 포르투갈 컵 2회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 2012 본선에서 4강에 오르며 토너먼트 라운드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홍철의 선발은 김진수의 중국전 활약이 미진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플레이 유형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를 뽑으며 “수비 강화”가 목적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박주호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더 우위일 수 있어도 수비 안정감에선 김진수를 더 높게 평가한 것.

그러나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바레인을 상대로 한국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고 벤투 감독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 능력을 지닌 홍철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유리한 상황에서  ‘침대 축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중동 팀 중 하나인 바레인을 맞아 선제골을 뽑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화력을 키우기 위해 홍철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이 바레인을 꺾으면 오는 25일 오후 10시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23일 오전 1시 격돌할 카타르와 이라크의 승자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만큼 홍철의 공격력을 활용해 낙승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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