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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카타르] JTBC 스포츠, 정녕 저주인가? 아시안컵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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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카타르] JTBC 스포츠, 정녕 저주인가? 아시안컵마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1.26 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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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한민국 패, 카타르 승.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독점 중계방송사 JTBC가 또 ‘저주’라는 누리꾼들의 놀림을 받게 생겼다. 믿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마저 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밤(한국시간) 열린 93위 카타르와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져 일정을 마쳤다.

59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 축구가 결승이나 4강전도 아니고 토너먼트 두 번째 단계인 준준결승에서 탈락했으나 속이 터질 노릇일 터다.

 

▲ 환호하는 카타르(오른쪽)와 대비되는 한국.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또 다시 ‘JTBC의 저주’란 말이 고개를 들게 생겼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2015년 8월 JTBC3 폭스스포츠(FOX SPORTS)를 개국하고 스포츠계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꼬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권을 따자마자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면서 관심도가 확 떨어졌다.

구자철 지동원 등이 독일에 있긴 해도 골을 많이 넣는 포지션인 데다 스타성이 탁월한 손흥민이 빠지니 JTBC3 폭스스포츠 채널의 인지도를 올리기에 한계가 있었다.

2017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대회 중계권을 독점 구매하고도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이 줄줄이 탈락한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도 험난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아시아 최종예선 도중 경질되는 등 어수선했다. 하마터면 월드컵 연속 진출이 좌절될 뻔 했다.

일각에선 지상파보다 채널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자주 접하지 않는 캐스터,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는 JTBC 중계를 못마땅해 하는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이뿐인가. JTBC는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종목 야구 강화를 위해 2013,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권도 땄지만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참사를 저질러 속앓이를 해야 했다. 

 

▲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에 고개 숙인 한국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지상파 SBS가 중계한 2015 프리미어12에선 한국 야구가 우승했다. 

JTBC 측도 이런 ‘소문’을 인지하고 있다. 신태용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해설위원으로 기용하면서 내보낸 티저 광고가 이를 잘 보여준다.

신태용 해설위원의 아내 연기를 하는 배우가 “JTBC가 중계하면 진다며?”라고 묻자 신 위원은 “그거 다 트릭이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을 앞두고 신 위원이 내뱉어 화제가 됐던 “트릭”이란 말을 JTBC의 저주와 엮은 센스에 많은 누리꾼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참사를 저지르는 바람에 JTBC는 저주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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