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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머플러 두른 심석희, 김정숙 여사 기운 받고 출국 [쇼트트랙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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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머플러 두른 심석희, 김정숙 여사 기운 받고 출국 [쇼트트랙 월드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1.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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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을 폭로, 온 국민의 응원을 받고 있는 심석희(한국체대)가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을 위해 비행기에 올라탔다.

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단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드레스덴으로 출국했다.

세계 최강 한국은 새달 1일 개막하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한다.

 

▲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머플러를 두르고 출국한 심석희. [사진=연합뉴스]

 

체육계 미투 행렬의 선봉에 선 심석희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 패딩, 녹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출국장에 나타났다. 이중 머플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심석희에게 편지와 머플러를 전달했다.

김정숙 여사는 편지에서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며 “빙상 위에서도, 빙상 아래에서도 (심)석희 씨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 적었다.

 

▲ 김정숙 여사가 심석희에게 보낸 녹색 머플러와 편지. [사진=심석희 측 제공, 연합뉴스]

 

아울러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습니다.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라며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듭니다. 석희씨가 희망이 돼 줘 봄이 더 빨리 올 거예요”라고 위로했다.

송경택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독일 5차 대회에 이어 새달 8~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도 나선다.

심석희의 결단을 계기로 더욱 똘똘 뭉친 선수단은 지난 3차 대회 금메달 4개에 버금가는 성적을 목표로 얼음판을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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