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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카광·윾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활동 중단...둘이 기억하는 인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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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카광·윾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활동 중단...둘이 기억하는 인연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1.2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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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아마추어 만화가 카광으로 활동했던 이상일이 자신이 과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코갤광수'란 사실을 인정했다. 패륜 발언 등 극단적인 글을 업로드하고 몸캠 중계를 서슴치 않았던 이상일 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유튜브 영상을 모두 삭제하면서 최근 자신이 디시인사이드에서 풍동으로 활동했던 유명 갤러란 사실을 인정하고 유튜브 활동 중지를 선언한 '윾튜브' 배유근 씨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7일 카광은 블로그에 모든 글을 삭제하고 입장문 하나만 남겨뒀다. '2019년 1월 28일 오전 0시 30분에 저장한 글입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에는 자신의 입장이 세 항목으로 정리돼 있다. 

 

아마추어 만화가 카광으로 활동했던 이상일이 자신이 과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코갤광수'란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카광 블로그 캡처]

카광은 먼저 "가. 어린시절 모든 악행과 책임을 통감하고, 일체 활동은 영구히 중단하겠다. 이모티콘도 내일 중 판매중단 처리된다"며 만화가로서 일체의 경제 활동을 중단하겠단 뜻을 밝힌 뒤 "나. 피해자분들께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드리며, 피해복구에 힘 쓰겠다"며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 항목을 통해 "제가 상처 드린 모든 분들께 실망 끼쳐드려 죄송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성숙해지고 반성하며 베풀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조리돌림과 짓이겨짐도 감수하겠다.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한 그는 자신의 본명인 '이상일' 세 글자를 적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문제가 된 건 '카광' 이상일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코갤광수'로 활동했던 당시 남긴 글과 영상이었다. 특히 그가 과거 병상에 누운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노인 크리에이터의 방송에 전화를 걸어 "안락사 시켜 주겠다", "묘지에 침을 뱉겠다"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한 것은 재차 회자되며 적지 않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비슷한 사례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벌어졌다. 지난 21일 빠른 속도로 구독자를 모으던 유명 유튜버 '윾튜브'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겼던 글들이 문제가 되며 누리꾼의 신고로 유튜브 계정이 정지됐다. 디시인사이드에서 풍동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유튜버 배유근은 채널 하나가 삭제된 상태로 활동을 중지했다. 

하회탈을 쓰고 직캠을 찍어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했던 그는 21일 오전 자신의 채널에 '나의 죄'란 5분5초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심경을 전했다. 

윾튜브는 "지난 영상을 올리고 난 뒤 천안함 생존 장병과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 장병은) '첫 드립글 보고 난 뒤 화가 많이 났지만 용기내어 말해준 게 고맙다'면서 사과해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윾튜브는 "이 분이 모든 생존 장병을 대표하는 것도, 희생자들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분을 통해 천안함 유가족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윾튜브는 "이전 영상에서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자신의 발언 중 큰 무리가 될만한 게 천안함 관련 글 하나뿐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며 "과거 글들을 다시 보니 '내가 저 정도로 욕을 먹어야할 쓰레기가 맞구나'란 생각이 들어 커뮤니티 글들 수집하라고 지시했단 거 다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윾튜브는 "제가 저런 글들을 썼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제가 그걸 적성하지 않았다는 소리는 아니다. 디씨인사이드에 휩쓸린 것도 제 잘못이다"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날 윾튜브는 세월호에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는 추모를 하고 디씨에서는 조롱을 했다. 차라리 조롱만한 다른 디씨인들이 낫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다). '난 과연 옳은 사람인가'라며 흔들렸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던 두 사람이 활동을 중단하면서 둘의 인연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카광은 만화가 윤서인과 윾튜브(김윾머)가 출연하는 BL(Boys love) 만화를 그려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카광은 윾튜브의 논란 직후인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윾튜브를 언급했다. 

카광은 '윾튜브를 실제로 만났다'란 영상을 통해 만화가 이주용, 광고사 관계자 그리고 윾튜브를 3년 전에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윾튜브가 "이 자리에 가장 늦게, 씻지도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비판했고, 심지어 자리에 와서도 "계속 휴대전화만 봤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카광은 당시 영상에서 "윾튜브를 보고 타산지석 삼아 언제 어디서나 예의 차리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윾튜브의 성공비결은 옆에 사람이 있건 없건, 종일 휴대전화만 보면서 트렌드와 이슈에 집중하는 힘이었다"고 비꼬았다. 

해당 영상을 본 윾튜브도 바로 반응했다. 영상 댓글창을 통해 윾튜브는 "그때 웃으면서 내 얘기 경청하던 게 다 쇼였다고?"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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