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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이적제안 들은 것 없다"는 김민재, 다시 시선은 전북으로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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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이적제안 들은 것 없다"는 김민재, 다시 시선은 전북으로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28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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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축구 팬들은 김민재(23)를 향해 날선 목소리를 냈다. 향후 10년 가량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질 유망한 자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 대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택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정작 김민재는 유럽행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었다. 그러나 유럽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없었고 절대적 결정권자가 아닌 그는 베이징행에 대해 통보 섞인 말을 전해들었을 뿐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김민재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내놨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손힘찬 기자] 김민재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후 베이징 궈안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재는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베이징에서) 11월부터 관심을 보였고 그쪽 감독님과 단장님이 구애를 해서 마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대표팀 동료들의 많은 조언처럼 본인 스스로도 유럽행 의지가 컸다. 그러나 김민재는 “유럽 오퍼도 기다렸는데 전혀 없었다”며 “최근 왓포드 이야기로 시끄러웠는데 워크퍼밋(취업허가)도 문제였고 오퍼가 확실치 않았기에 베이징으로 마음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는 재차 왓포드의 이적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왓포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애했는지와는 별개로 이에 대해 전북 측에서 김민재에게 전한 내용은 따로 없었다는 것. 앞서 백승권 전북 단장이 왓포드행에 대해 김민재와 상의 후 이적을 결정했다는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김민재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고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고 들었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드렸을 뿐”이라며 “왓포드의 구체적 오퍼는 없었던 것 같다. 관심은 있었다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민재에게 야망 없이 막대한 연봉만 보고 중국행을 택했다는 비판은 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김민재에게 왓포드의 제안에 대해 알린 뒤 이적을 결정했다는 전북 측은 보다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압도적인 높이로 세트피스에서 머리를 활용해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고 수비에서도 8강까지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기에 중국행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이에 “내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며 “그래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다. 가서 열심히 해서 대표팀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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