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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태백산 등산코스와 천제단에는 인파로 북적이고 당골광장은 노래소리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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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태백산 등산코스와 천제단에는 인파로 북적이고 당골광장은 노래소리 시끌시끌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01.28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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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지난 주말 토요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정상마루. 등산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이 단군에 제사 지내던 천제단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 

산에 안 가본 사람은 대체 ‘무슨 일이라도 났나?’ 하고 의아해하겠지만, 이 같은 군중의 웅성거림은 주말마다 항다반사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천제단과 태백산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늘어서 있을 뿐이다.

지난 주말 태백산 천제단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 

지금 태백산 눈꽃축제 기간인데도 겨울 가뭄이 심해서 눈꽃과 상고대는 보기 힘든 상황. 그 때문에 예년에 비해 탐방객 수는 줄었다는 것이 축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도 인파가 저 정도이니 눈이 펑펑 내리던 시절에는 대체 얼마나 많이 왔단 말인가! 40·50·60대 중년이 죄다 태백산 꼭대기로 몰린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모습!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해도 등산대국,여행대국임을 실감하게 하는 광경이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여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1년에 한번이라도 산에 올라가는 사람의 수는 3,200만 명이다. 몇 달에 한 번씩이라도 등산을 즐기는 인구는 1,500~1,8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태백산 곳곳에 서 있는 주목.

긍정적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며 건강을 다지는 것은 당연히 박수 받을 일이다.

단지 딴죽을 좀 걸자면 일부 '아재'들의 예의 상실. 이날 태백산에는 개별여행객보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등산동호회 단체 등산객이 훨씬 더 많았다. 주된 등산 기점인 유일사 주차장은 10시쯤부터 관광버스가 몰리고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탐방로로 진입하자, 등산코스에서는 곧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예의를 상실한 일부 체력 과시형 아재들 때문에 타인의 스틱과 운동화가 접촉하고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도 수시로 발생했다.

밉상 아재들은 오르막은 물론 미끄러운 빙판 내리막길에서도 아이젠과 스틱만 믿고 달리듯 이동하곤 했다. 일부는 다른 등산객을 추월하는 것에 신이 난 듯 콧노래까지 부르며 돌진했다.

당골광장 얼음조각.

얼음조각들이 있는 당골광장의 탐방지원센터 아래는 그야말로 소음천지. 초청가수들의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골짜기 전에 울려 퍼져 옆사람과 대화에도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식당가 앞 빈터에는 삼류가수의 찢어질 듯한 노래에 맞춰 관광객들이 디스코춤을 췄다.

고즈넉한 풍경 혹은 조용한 축제를 원하는 여행자는 가기 전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광경이다. 

그러나 눈이 내린다는 날씨예보가 있으면 태백산은 무작정 가도 좋다. 멋진 일출과 눈꽃, 때에 따라서 몽환적인 운해까지 볼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이글루카페,석탄박물관 등 구경거리는 덤이다.

태백산 정상은 장군봉이며 해발 1,567m이다. 천제단은 약 400m 거리에 있다. 근처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주목들이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상태가 시원찮아 시멘트로 발라진 나무가 많아 안타까움을 준다. 깁스를 한 환자를 떠올린다. 태백산 눈축제는 2월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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