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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출국하는 류현진 "20승 목표, 다치지 않겠단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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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출국하는 류현진 "20승 목표, 다치지 않겠단 각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1.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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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출국 현장에서 “20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며 “올해는 부상자명단(DL)에 오르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은 30일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 출국하면서 인사하는 류현진(왼쪽), 배지현 부부. [사진=연합뉴스]

 

미국 진출 7년차. 매년 낮은 평균자책점(방어율)을 낮추기를 목표로 삼았던 류현진은 이번만큼은 승수에 중점을 뒀다. 귀국 후 여러 공식석상에서 20승을 화두로 올렸다.

류현진은 “다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작년 평균자책점 1점대(1.97)를 유지했지만, 이닝(82⅓)이 너무 적었다”며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야 20승에 접근할 수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류현진은 ‘야구꾼’들이 집결한 미국에서도 검증이 끝난 정상급 투수다. 그러나 건강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팔꿈치 인대, 서혜부(사타구니), 엉덩이 등 부상으로 6시즌 중 사실상 2년 반을 걸렀다.

아울러 “모든 선발투수의 목표가 20승일 것이다. 사실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며 “'꼭 20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20승을 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시즌 동안 김용일 트레이너와 함께 체계적으로 운동했고 준비했다”는 류현진은 “세 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투구수도 충분했고, 느낌도 괜찮았다. 팀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도 몇 차례 더 불펜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성적을 위해선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 속한 팀들과 만날 때 잘 해야 한다. 가장 자주 만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시즌 LA 다저스를 괴롭혔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야수 둘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의 이적은 반가운 일이다.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락은 다저스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 새 시즌 각오를 밝히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폴록은 좌투수 공을 잘 치는 타자라 투수로서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골드슈미트는 다른 지구로 떠나 한 시즌에 두 번 정도 만날 것 같다. 그때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추후 거액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QO, 원 소속 구단이 자유계약 자격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MLB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를 받아들였다.

올해 연봉으로 1790만 달러(202억 원)를 받는 그는 “한 시즌 뒤 다시 FA로 풀리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2∼3일 뒤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넘어가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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