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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카타르 상금만 56억, 일본 현지반응 "실력차, 분하지만 축하" [UAE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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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카타르 상금만 56억, 일본 현지반응 "실력차, 분하지만 축하" [UAE 아시안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0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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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번 대회 시작 전까지만해도 카타르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자국에서 치를 2022 월드컵을 앞두고 얼마나 잘 준비가 됐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카타르는 1일(한국시간)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결승에서 3-1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상 첫 정상이자 일본의 결승 전승 행진을 막아낸 쾌거다. 우승 상금만 무려 500만 달러(56억 원)에 새로 디자인된 우승 트로피까지 챙기게 됐다.

 

▲ 카타르 축구 대표팀이 1일 일본을 꺾고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라운드를 거치며 총 7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19골을 퍼붓는 동안 실점은 단 한 골에 불과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였다.

9골로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알모에즈 알리와 10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른 하산 아피프를 앞세운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조별리그에서 이미 10골을 몰아친 카타르는 공격이 뛰어난 이라크와 한국을 맞아 1-0으로 다소 고전하는 듯 보였지만 4강에서 개최국 UAE를 4-0으로 꺾더니 결승에서 일본마저 3-1로 누르고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일만은 아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위해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을 오랫동안 지도했던 펠릭스 산체스를 13년 전인 2006년 영입해 연령별 대표팀을 육성시키기 시작했다. 산체스는 카타르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지도자를 시작으로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맡아 AFC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어냈고 U-23 대표팀을 거쳐 지금의 A대표팀까지 맡게 됐다.

 

▲ 일본 선수들이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게다가 카타르축구협회는 알리 등 유망한 자원들을 대거 귀화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힘썼다. 누구보다 현재의 카타르 선수들을 잘 아는 산체스 감독과 카타르축구협회가 힘을 합쳐 카타르를 아시아 최강팀으로 만든 것이다.

아무리 카타르가 잘 준비된 팀이라고 하더라도 준결승에서 이란을 3-0으로 완파하고 자신감이 넘쳤던 일본엔 충격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엔 축구 팬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가득했다. 일본의 패배를 전하는 기사에 “물론 상대도 강했지만 재차 전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경기였다”, “그냥 한순간에 실력 차이임을 느꼈다. 카타르를 넘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보다 멀리 나아가는 건 불가능”이라는 댓글이 압도적인 공감을 얻었다.

또 교체 카드를 많이 활용하지 않고 고정 라인업을 세운 모리야스 감독의 선수 기용과 용병술 등에 대한 지적도 많았고 수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운도 따랐지만 카타르가 강했다고 생각한다. 분하지만 축하한다”고 전한 반응이 베스트 댓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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