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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5연속 셧아웃' 우리카드, 우승 가능성에 입 모아 "거만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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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5연속 셧아웃' 우리카드, 우승 가능성에 입 모아 "거만 NO"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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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서울 우리카드가 창단 첫 5연승을 달렸다. 그것도 모두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완승이다. 봄 배구를 넘어 우승까지 내다보고 있는 무서운 상승세다.

하지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노재욱, 나경복 등 좋은 흐름을 만든 주역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방심 금물”을 외쳤다. 그 까닭은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전 경기 양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3-0으로 이겼지만 2, 3세트는 크게 앞서다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반성해야하는 부분이다. 훈련 때와 달리 리듬이 잘 맞지 않았다. 집중력 문제”라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미팅 통해 재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카드 선수들이 2일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구체적으로는 “잘된 부분과 안된 부분을 칭찬하고 지적해 범실을 줄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가 우리카드에 승점 2 뒤진 3위 인천 대한항공전이기에 더 게을리할 수 없는 피드백의 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앞서다 2-3으로 무너졌기에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특히 보완될 필요성이 크다.

어느덧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을 턱밑에서 추격하며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신 감독은 “감독이라면 우승은 항상 욕심내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 경기 한 경기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자신감 있게 팀으로 맞아 들어갈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 5라운드 끝날 때까지 기복 줄이면서 끝까지 달려야한다”고 했다.

2연속 역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전이라 할지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신 감독은 “우리 것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서브가 좋기 때문에 서브 캐치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패턴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보다는 우리 것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그러면서도 “(시즌 초에는) 봄 배구 턱걸이 순위싸움을 내다봤는데 생각보다 선수들이 더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칭찬은 빼놓지 않았다.

 

▲ 노재욱이 우리카드에 가세한 이후 우리카드는 달라진 배구로 서서히 상승가도에 올랐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 상승세의 중심에 세터 노재욱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라운드 부진했던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돼 입단한 뒤 2라운드부터 차근차근 팀 공격성공률을 높여왔다. 

노재욱은 5연승에도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분위기 살았다고 거만해질 수 있어 선수들끼리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동시에 조심스레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다들 목표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우리카드다운 배구를 선보이도록 하겠다. 부상 없이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팀과 경기가 어렵다. 매 경기 ‘집중하자’고 되내이며 이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2016~2017시즌과 지난 시즌에도 봄 배구 경쟁을 벌이다 막판 미끄러졌다. 실패해 본 경험이 있기에 사상 첫 봄 배구 진출을 넘어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조심스러움이 느껴진다. 그 이면에는 이번 기회를, 이 좋은 분위기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깃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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