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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돈' 류준열X유지태X조우진, '기대'와 '우려' 사이… 3월 박스오피스 점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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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돈' 류준열X유지태X조우진, '기대'와 '우려' 사이… 3월 박스오피스 점령할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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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손힘찬 기자] 영화 '돈'은 3월 영화 시장에 파란을 불러일으킬까? '한국영화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대작인 '돈'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을 비롯해 박누리 감독이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모았다.

영화 '돈'은 박누리 감독의 입봉작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벌어지는 '금융 서스펜서' 영화 '돈'은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참여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의 범죄 스릴러와는 달리 '돈'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인간 욕망을 다루며 시나리오가 호평받은 작품이다.

 

영화 '돈'의 주역들 [사진 = 스포츠Q DB]

 

최근 한국영화는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018년 8월 대작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야심차게 개봉했던 송강호 주연 '마약왕'과 하정우 주연 'PMC: 더 벙커'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쓸쓸히 극장가에서 퇴장했다.

일부 영화 팬들은 한국 영화의 최근 부진이 비슷한 장르, 비슷한 배우들의 출연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무겁고 진지한, 중년 이상의 남자 배우들이 다수 나오는 최근 한국 영화의 흐름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영화 '돈'은 그동안 지적 받은 한국 영화의 단점을 보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색다름을 추가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범죄, 스릴러, 액션 장르가 아닌 '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접근한 '금융 서스펜스'다.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조일현(류준열 분)을 중심으로 베일에 가려진 악인 번호표(유지태 분)과 한지철(조우진 분)이 얽히며 돈을 둘러싼 인간 욕망을 그려낸다. 영화 '돈'은 원초적인 제목 답게 '돈'과 관련한 인간의 욕망을 치밀하게 쫒을 것으로 추정된다.

 

'돈'의 주연을 맡은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사진 = 스포츠Q DB]

 

그러나 '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라는 강하지만 새롭지 않은 배우 조합 때문이다. 류준열은 최근 '뺑반'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고 유지태는 '꾼'으로 케이퍼 무비 장르에서 성공을 거뒀다. 조우진은 최근 충무로의 대표적인 신스틸러로 손꼽힌다.

'잘 나가는' 배우들이 뭉쳤기에 기대감이 높지만 그렇기에 '새로움'이 덜하다는 아쉬움도 있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은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에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등 색다른 배우들의 조합으로 흥행을 이끌어냈다.

영화 '돈'을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9년 한국영화는 새로운 장르, 소재의 영화들이 나타나며 변화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3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기대작 '캡틴 마블'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 '돈'이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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