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서울 이랜드FC는 2019시즌에 안방인 잠실종합운동장보다 다른 곳에서 더 많은 홈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100회 째 맞는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여파다.
잠실종합운동장을 시즌 내내 사용하는 데는 제약이 생긴 이랜드FC는 제3의 장소에서 홈경기를 개최하겠다는 방안이다.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이랜드FC에 따르면 이랜드는 올 시즌 홈 18경기 가운데 6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랜드FC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전국체전과 같은 달 19일 끝나는 제39회 장애인체전 개최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시가 전국체전에 대비해 잠실종합운동장과 잠실보조경기장을 3월부터 7월까지 보수하는 데다 대회 개최 기간과 준비 기간 동안 경기장을 비워야하기 때문이다.
연맹과 이랜드는 공사 기간 조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따라서 홈 18경기 중 3월 3일과 공사가 끝난 직후인 8월, 11월에 열리는 경기들을 포함해 총 8경기만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이랜드는 결국 남은 홈 10경기를 수도권에서 개최할 방안을 구상했지만 적극적인 천안시의 러브콜을 받은 뒤 협의를 거쳐 4∼6월 중 홈 6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서울시가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강남 연고인 이랜드의 올 시즌 홈경기 개최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고 구단은 남은 4경기를 열 경기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천안종합운동장이 수도권 구장이 아니어서 홈팬이 접근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를 위해 리모델링을 한 경기장인 데다 천안시의 의지가 강하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차선"이라고 설명했다.
수원FC가 2014년 경기장 공사 등으로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부 경기를 치른 적이 있지만 이처럼 제3의 도시에서 홈경기를 하는 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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