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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증인' 정우성X김향기의 '힐링' 영화… 장애에 대한 '올바른 시선' 돋보여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2.15 07:40 | 최종수정 2019.02.15 07: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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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정우성X김향기, 믿고 조합
-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시선, '정치적 올바름' 있다
- 범죄·스릴러 아닌 한국영화, '극한직업'처럼 사랑받을까

DOWN
-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새로운 재미는 없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바야흐로 '한국 영화의 위기'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들이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충무로에는 새로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의 천만 돌파는 그런 의미에서 상징적이다. 언제부터인가 흥행이 힘들다고 평가 받았던 코미디 장르인 '극한직업'은 장르의 신선함을 무기로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지난 2018년 연말, '마약왕'·'스윙키즈'·'PMC: 더 벙커'를 제치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그런 점에서 영화 '증인'은 기대를 모으는 영화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하며 청소년 주인공의 드라마 장르 영화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한 감독이 이번에는 영화 '증인'으로 돌아왔다. 롯데시네마 시나리오 공모전에 입상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만큼 크랭크인 당시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증인'. 그렇다면 '증인'은 한국 영화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정우성X김향기, 세대를 초월한 '믿고 보는 배우들'

 

[사진 = 영화 '증인' 스틸컷]

 

캐스팅은 더할나위 없다. 영화 '증인'의 포스터 속 정우성, 김향기의 모습을 보면 절로 드는 생각이다. 이미 충무로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활약한 정우성과 연기력은 물론 '신과함께' 시리즈의 흥행으로 흥행력까지 갖춘 김향기가 만났다.

'증인'에서 두 배우의 호흡은 영화의 주요한 매력 중 하나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지우 역을 맡은 김향기는 남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지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정우성은 오랜만에 새로운 캐릭터로 스크린을 찾았다. 변호사로서 정의와 현실적인 이익 사이에서 고민하는 순호로 분했다. 이는 정우성이 그간 몇년 간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정우성은 2016년 '아수라'를 비롯해 '더 킹', '강철비', '인랑' 등 강렬한 남성미를 뽐내는 영화로 스크린을 장식한 바 있다. 

정우성, 김향기의 케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우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변호사 순호의 만남은 옳은 것, 선한 것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게끔 한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시선

 

[사진 = 영화 '증인' 스틸컷]

 

영화 '증인'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많은 이들의 편견을 지적하는 영화기도 하다. 이미 많은 영화에서 자폐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미디어에서 보여졌던 자폐 스펙트럼(아스퍼거 증후군을 포함) 장애는 자극적으로 묘사되거나 혹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판타지로 가득한 내용이 많았다.

영화 '증인'은 그간 미디어에서 보여졌던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영화다. 영화에서는 비자폐인이 자폐인의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들과 같은 시선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이 비자폐인의 시선에서 일방적으로 자폐인을 재단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장애인이 등장하는 다수의 영화들은 비장애인의 시선으로 장애인을 그려내며 편견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 '증인'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들이 연민의 대상이 아닌 같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새롭게 깨닫게 했다.

# '뻔'한 힐링 영화, 새로움이 부족해

 

[사진 = 영화 '증인' 스틸컷]

 

영화 '증인'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변호하게 된 변호사 순호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인 지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순호는 지우와 만나 사건의 진실을 알게되고, 지우와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어른과 아이의 우정을 다룬 영화는 그동안 다수였다. 그만큼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비슷한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증인'의 이야기는 새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몇년 간 한국 영화에는 폭력과 성(性)이 가득했다. 최근 한국 영화의 부진은 자극적인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피로감 때문이라는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힐링' 영화 '증인'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2019년, 한국 영화의 변화가 요구되는 때에 개봉하는 영화 '증인'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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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별 기자  juhanbyeol@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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