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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천당과 지옥 오간 기적 같은 승리"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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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천당과 지옥 오간 기적 같은 승리" (프로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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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흐름으로 봐선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이정철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은 그야말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가 한창 풀리지 않던 3세트 중반 그의 표정에는 지난 10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 패배의 그림자가 다시 짙게 깔리는 듯했다. 하지만 4, 5세트 극적인 경기력의 반전이 있었고, IBK기업은행은 ‘봄 배구’를 위한 중요한 승점 2를 거머쥐었다.

“올해 (프로)배구 팔자가 시청자들을 기쁘게 해주는 팔자인 것 같다. 감독은 속이 썩는데”라는 이 감독의 말은 이날 그가 경기를 치르면서 겪은 마음고생이 얼마나 큰지 대변한다.

 

▲ [화성=스포츠Q 김의겸 기자]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4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 뒤 비로소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정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하고자 했던 것과 포지션에 변화를 줬던 것이 주효했다. 매 경기 결승전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역시 어려운 경기가 전개됐다”고 돌아봤다.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2019년 들어 달라진 면모로 상위권 팀들을 잡아낸 현대건설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4세트 미들블로커(센터) 김희진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돌려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경기를 원하는대로 풀지 못했던 것은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탓. 이 감독은 “2세트가 너무 아쉽다. 찬스볼 때 서로 엉킨 부분도 있고 상대 연타 공격에 대한 수비도 미흡했다. 흐름상 2세트를 땄으면 쉽게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4세트에는 오히려 내려놓고 플레이했다. 서브 맞춰 때리지 말고 끊어 때릴 것, 라이트에 백어택 내주는 것 등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만들어내 2세트와는 차이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세터 이나연의 2세트 경기운영에 향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고예림이 1세트에 8점을 올렸다. 2세트에는 (김)희진이도 쓰라고 주문했더니 (고)예림이에게 도통 공이 가지 않았다. 예림이가 터져줬으면 2세트에도 승산이 있지 않았나 싶다. 노련한 세터도 경기 중에는 동료들을 편안하게 보기 어렵다. 경기 중 많은 얘기를 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에 끝나고 얘기해주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고비를 넘긴 IBK기업은행이지만 단 하루 휴식한 뒤 3위 서울 GS칼텍스를 상대해야 한다. “또 고비다. 당연히 부담이다. 오늘 이긴 기세로 가야한다. 승리했기 때문에 피로 회복 면에서 훨씬 나을 것”이라며 오늘 승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고간 경기였다. 시즌 종료까지 이제 한 라운드가 남았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한 IBK기업은행은 이틀 뒤 GS칼텍스마저 제압한다면 봄 배구 판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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