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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레데츠카-갈마리니, '영광 재현' 나선 올림픽 스타들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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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레데츠카-갈마리니, '영광 재현' 나선 올림픽 스타들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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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의 스노보드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24)와 평창올림픽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정복한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네빈 갈마리니(스위스)가 다시 평창을 찾았다. 1년 전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4일 강원도 휘닉스평창 호텔 1층 포레스트홀에서 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남, 여 부문 금메달을 수확한 갈마리니와 레데츠카, 한국에 첫 설상 메달을 선사한 이상호와 이상헌 총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 이상호(왼쪽부터)와 레데츠카, 갈마리니가 14일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이들은 이상호 슬로프에서 프리 주행, 슬로프스타일 슬로프에서는 공식 게이트 훈련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에 나섰다. 갈마리니는 “조국인 스위스는 아무래도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설을 많이 접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한국 슬로프는 인공눈으로 만들어진 설면이어서 더욱 좋았다”만족감을 나타냈다.

레데츠카도 “날씨가 조금 답답해 습기가 차있어서 자그마한 실수가 있긴 했지만 조금 더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이상헌 감독은 “올림픽을 했던 장소에서 만큼은 좀 더 심기일전해서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많이 포디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 

올림픽 코스와 비교를 하는 질문에 대해 이상헌 감독은 “올림픽 때보다 난이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슬로프 상태는 조금 더 딱딱해졌다.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상호는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데크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의 1m85㎝의 데크를 1m89㎝의 데크로 교체하며 스피드를 붙이고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 이상헌 감독(왼쪽)과 이상호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하지만 이번 시즌 아직 장비의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올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장비를 완벽하게 적응하는 데 최소한 한 시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상호는 “장비를 적응하는 데 있어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월드컵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코스, 그리고 나의 이름이 붙여진 슬로프에서 하는 만큼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와 관련된 부분 외에도 운영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갈마리니는 “올림픽이 열렸던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도 수송, 숙박, 식음 부분에 큰 만족감을 느꼈는데 이번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마지막으로 이상헌 감독은 외국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상헌 감독은 “모두가 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우리나라 선수들이랑 대결을 펼치게 되더라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 행운을 빈다”고 응원했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16일부터 이상호 슬로프에서 개최된다. 오전에는 예선 경기, 오후 2시부터는 본선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SBS스포츠를 통해 양일 간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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