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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 '지면 7위' DB, '이승현-최진수 공백' 오리온 빈틈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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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 '지면 7위' DB, '이승현-최진수 공백' 오리온 빈틈을 노려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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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막판 봄 농구 진출권을 두고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3위(창원 LG)부터 공동 6위(원주 DB·고양 오리온)까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17일 오후 5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DB와 오리온의 경기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으로 인한 휴식기 이전 가장 관심을 갖게 하는 경기다. 두 팀은 22승 23패로 나란히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지는 팀은 7위로 내려앉게 된다.

봄 농구 진출을 위해선 6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즌 막판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중요한 시점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의 격돌이다.

 

▲ 원주 DB가 17일 이승현과 최진수가 빠진 고양 오리온을 상대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마커스 포스터(오른쪽)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KBL 제공]

 

15일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20일 레바논으로 떠나 22일 시리아, 24일 레바논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DB는 이 부분에 기대를 건다. 오리온은 득점은 물론이고 외국인 장신 선수 수비와 스크린 등 궂은일을 도맡는 이승현과 올 시즌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최진수가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오리온은 16일 김종규와 김시래가 빠진 창원 LG를 상대했는데 30득점 13리바운드를 따낸 제임스 메이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국내 선수 중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하고 국가대표 듀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DB 또한 지난 15일 라건아가 빠진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했다. 골밑에서 절대적인 존재인 라건아가 빠져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KBL 최고령 아이라 클라크가 22득점 14리바운드로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웠고 이대성(23득점)과 섀넌 쇼터(28득점)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라건아의 공백에 클라크라는 대체자로 대응한 반면 오리온으로선 이승현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가 없다. 

DB는 올 시즌 오리온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22.3득점 11.3리바운드로 대릴 먼로(23.5득점 12.5리바운드)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고는 하지만 오리온은 17.2점을 올린 마커스 포스터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더구나 이승현까지 빠진 상황에서 더욱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 주축이 빠진 오리온으로선 조쉬 에코이언의 외곽 공격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으로서도 솟아날 구멍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조쉬 에코이언의 외곽 공격이 터져준다면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을 수 있다. 뛰어난 슛 감각과 빠른 타이밍으로 정평이 나 있는 에코이언은 매 경기 3.2개의 3점슛을 넣으며 오리온의 새로운 무기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지난번 DB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8점에 그쳤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오후 3시엔 울산동천체육관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동시에 경기가 열린다. 울산에선 선두 현대모비스가 8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라건아가 없다고는 하지만 지난 경기 클라크가 완벽히 제 몫을 해냈고 KGC인삼공사가 주전 센터 오세근이 빠진 가운데 부진은 면치 못하고 있고 원정에서도 8승 14패로 고전했기에 현대모비스가 유리해 보이는 형국이다.

잠실에선 서울 SK가 부산 KT를 상대한다. SK는 안영준, KT는 양홍석이 대표팀에 뽑혀 출전할 수 없는데 타격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양 팀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던 KT는 4연패에 빠져 있고 SK는 KT전에서 49점을 몰아쳤던 김선형이 빠져 있고 골밑의 힘을 보탤 최부경까지 무릎이 좋지 않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 결국 SK 애런 헤인즈와 KT 마커스 랜드리의 득점 대결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이 큰 경기다.

오후 5시에 단독으로 열리는 이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와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등에서, 오후 3시에 열리는 SK와 KT의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되고 현대모비스와 KGC의 경기는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되고 MBC스포츠플러스에선 오후 8시에 녹화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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