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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운전방해' 박정태, 혐의시인-피해자와 합의해 불구속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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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운전방해' 박정태, 혐의시인-피해자와 합의해 불구속 검찰 송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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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박정태(50)가 음주운전과 버스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지인들과 술을 마신 박정태는 부산 금정구 한 음식점 앞길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300m가량 차를 운전해 주차한 뒤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욕설도 모자라 버스에 올라타 수차례 핸들을 꺾는 등 운전을 방해했고 이 장면이 차량 CCTV에 모두 담겼다.

 

▲ 지난달 18일 부산 금정구 거리에서 박정태(왼쪽)가 버스에 올라타 운전을 방해하고 있는 장면. [사진=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박 씨는 버스가 진로를 가로막고 있다며 경음기를 수 초 동안 울렸고 이어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승객들의 제지와 신고로 상황이 정리된 후에도 박 씨는 차를 2~3m 운행했다.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31%.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야구 30년 레전드 2루수로 꼽힐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그는 현역 시절 ‘악바리’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투혼과 근성의 상징으로 롯데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야구 팬들, 자이언츠 팬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한 달여 간 박 씨를 수사한 경찰은 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대신 불구속 상태로 박 씨를 송치하기로 했다. 영장심사위원회는 박 씨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 혐의를 모두 시인한 점,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구속 대신 불구속 송치를 택했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 씨는 “출입문 개폐 장치를 찾으려다 운전대에 손이 닿았을 뿐 고의로 운전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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