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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김광현, 첫 불펜투구로 자신감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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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김광현, 첫 불펜투구로 자신감 충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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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23구·체인지업 10구 소화…"올시즌엔 욕심내고 싶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 시즌에는 욕심을 내고 싶다. 2차 전훈지 오키나와에서는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

프로 9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김광현(27·SK)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SK가 지난 16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가운데, 김광현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김용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본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 23구, 체인지업 10구 등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 김광현이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지난해보다 개수와 구종을 줄였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직구 24구, 커브 5구, 슬라이더 5구, 체인지업 3구 등 총 37구를 던졌다.

구단의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좌절된 뒤 더욱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0월말 MLB 진출을 공식 선언한 뒤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보직과 연봉에서 이견을 보인 양 측은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빅리그 진출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에 SK는 MLB행이 불발돼 좌절감에 빠졌을 그에게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인 6억원을 안겨주며 동기를 부여했다. 김광현도 “팀에서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를 해줘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사히 불펜피칭을 마친 김광현에게 코칭스태프도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김용희 SK 감독은 “첫 불펜피칭이라 밸런스만 맞추며 가볍게 던지는 듯 했지만 공이 상당히 날카로웠다”며 “몸을 잘 만들었다고 느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목표의식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칭찬을 들은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피칭이라고 생각한다. 몸도 생각보다 가볍다”며 “올 시즌은 욕심을 내고 싶다. 1차 캠프에서 잘 준비해 2차 캠프인 오키나와에서는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즌을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불펜투구를 소화한 김광현의 2015시즌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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