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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인 'EPL 듀오' 믹스-김보경, 울산 현대 가볍게 아시아 무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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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인 'EPL 듀오' 믹스-김보경, 울산 현대 가볍게 아시아 무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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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울산 현대에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믹스와 김보경이 맹활약을 펼쳐 더욱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페락(말레이시아)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5-1로 대승,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된 울산은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함께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 울산 현대 믹스(왼쪽에서 4번째)가 19일 페락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터뜨리고 김태환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주민규와 미드필더 신진호와 김성준, 수비수 윤영선을 영입하고 가시와 레이솔에서 EPL 출신 김보경까지 임대로 데려온 울산은 큰 기대감 속에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김도훈 감독은 4-1-4-1 전형을 내세웠는데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센터백 데이브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수비 중앙을 지킨 가운데 좌우 풀백은 박주호와 김태환이 맡았다. 박용우가 수비를 보호하고 믹스와 신진호가 중앙, 측면엔 황일수, 김보경이 배치돼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를 지원했다. 골키퍼는 오승훈.

시작은 좋지 않았다. 황일수가 왼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8분 만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김인성과 교체됐다.

그러나 울산은 당황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김보경의 존재감이 빛났다. 김보경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하더니 첫 골에 관여했다.

 

▲ 울산 김보경(가운데)이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23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에게 공을 연결 받은 김보경은 뒷꿈치로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은 김태환이 골 라인 가까이까지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다. 김인성이 무방비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급하게 공을 걷어내려던 수비수 아미룰 아즈한 아르난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산은 더욱 공세를 높였다. 지난해 7월 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영입한 믹스의 발 끝의 온 시선이 쏠렸다. 후반 11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공을 잡은 믹스는 속임 동작으로 순식간에 2명을 제쳐낸 뒤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엔 김보경의 예리한 스루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김인성의 슛이 수비에 맞고 나왔지만 아크 왼편의 믹스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믹스는 절묘한 궤적의 감아차기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울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1분 믹스 대신 투입된 이동경은 4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태환의 크로스가 수비 발에 맞고 나오자 이를 왼발슛으로 골망 오른편으로 꽂아 넣었다.

후반 42분 완벽한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김인성이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나지룰 나임에게 실점했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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