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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색 시술 부작용 우려 '염색제' 상담 건수 375.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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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색 시술 부작용 우려 '염색제' 상담 건수 375.4% 급증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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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1월 소비자 빅데이트 트렌드 분석

[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당신은 범법 행위를 하고 있다.'

최근 개성을 뽐내려고 하는 젊은 층의 욕구에 헤나, 문신 등의 시술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이 같은 ‘침술행위’는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어 위생수칙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많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관련 행위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한 지난달, '염색제'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19년1월 전체 상담 건수는 총 6만6천949건으로 전월 대비 9.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1월 소비자 빅데이트 트렌드 증가율 상위 품목 [출처= 소비자원]

 

이 중 헤나 염색 시술 부작용 우려에 따른 '염색제'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375.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사설강습서비스'(72.9%), '노트북컴퓨터'(64.2%) 순으로 증가율이 드러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또한 '염색제'가 530.2%로 크게 증가했고, 이어 '투자자문(컨설팅)' (383.7%), '주식'(87.1%) 순으로 나타났다.

'염색제' 관련 상담으로는 부작용이 발생한 헤나 제품에 대한 문의 및 사업자의 배상 거부에 따른 해결방법 상담이 주로 많았다. 그러나 당초 관련 행위가 불법인 만큼 합법적인 배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무면허 업자를 찾아 시술받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보상을 받기 힘들다"며 "시술자의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된 의료진이 있는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법 헤나, 문신 피해 상담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사진은 헤나염모제 피해사례. [사진= 연합뉴스]

 

'염색제' 상담의 뒤를 이었던 '사설강습서비스'는 악기연주, 무용, 운동 등의 취미와 목공, 향수, 가죽세공 등 공방 관련 계약 해지 문의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8795건(30.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6442건(26.9%), 50대 1만1425건(18.7%) 순이었으며, 여성 소비자의 상담이 55.0%(3만6847건)로 남성(45.0%, 3만102건) 대비 10.0%포인트 높았다. 

상담사유로는 '품질·AS'(1만8838건, 28.1%), '계약해제·위약금'(1만3910건, 20.8%), '계약불이행'(9014건, 13.5%)과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2.4%를 차지했고, 일반판매(3만5700건, 53.3%)를 제외한 판매방법 중에서는 '국내전자상거래'(1만6143건, 24.1%), '방문판매'(2705건, 4.0%), '전화권유판매'(2070건, 3.1%)의 비중이 높았다.

헤나, 문신 등의 행위는 "비의료인이 의료행위를 하거나 전문의약품을 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의료법에 따른 엄연한 '불법'이다. 그러나 아직 관련 인식이 부족하여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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