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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물] '완전체' 된 GS칼텍스 이소영, '아기용병' 넘어선 엄연한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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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물] '완전체' 된 GS칼텍스 이소영, '아기용병' 넘어선 엄연한 에이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2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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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8점 공격성공률 55.32%.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가장 빛난 스타는 단연 서울 GS칼텍스 이소영(25)이었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폭발력으로 팬들로부터 ‘아기용병’으로 불렸지만 이젠 웬만한 외국인 선수와 뒤지지 않을 만한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이소영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팀 공격의 29.56%를 책임지며 28득점,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2 25-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3위까지 올라섰다. 이제 단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 서울 GS칼텍스 이소영(왼쪽)이 2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 후 활짝 웃으며 안혜진과 함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이소영의 어깨는 매우 무거웠다. 팀 외국인 선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가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

이소영은 많은 부담을 온전히 짊어지고 제 역할을 다했다. 이날 가장 치열했던 1세트. 이소영은 적중률 72.73%의 높은 확률로 홀로 8점을 챙겼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24-2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밀어넣기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연속 실점하며 끌려간 2세트에도 6득점하며 흐름을 이어갔고 3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3세트 서브에이스 포함 6득점, 4세트 블로킹 득점 포함 8득점하며 알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팀 최다 득점만으로 이소영의 역할을 다 설명하긴 힘들다. 이소영은 선수단이 흔들릴 때마다 분위기를 바꿔내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또 세터의 불안한 토스에도 몸을 날려가며 밀어 넣는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 이소영(오른쪽)은 강력한 스파이크와 노련한 밀어넣기 등으로 28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제공]

 

“어려운 공격 기회가 많았다”며 웃은 이소영은 “어려운 공격이 올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었다.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때렸는데 득점으로 잘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이날 수비에서도 빛났다. 상대의 공격에 몸을 날려 디그를 해냈다. 18개 시도 중 15개, 성공률 83.3%를 보였다. 리시브 정확도도 높았다. 유효 블로킹도 6개로 미들 블로커 김유리(10개) 다음으로 많았다.

이소영의 분전을 이끈 건 책임감이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국내 선수들끼리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경기했는데 (강)소휘나 (표)승주 언니나 어려운 순간 도와주면서 하다보니 큰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며 “알리가 없어도 더 책임감 갖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알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밝혔다.

봄 배구 진출에 대해 확신하냐는 질문에 “봄 배구를 꼭 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에) 가야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 이소영. 공격에 수비까지 완벽히 갖춘 이소영이 이젠 팀을 이끌고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그림을 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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