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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 업무부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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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 업무부담 줄어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2.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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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60) 감독이 막중한 부담감을 다소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결국 베트남 성인 대표팀만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축구협회(VFF)와 계약할 때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팀을 맡는 데 합의했다.

 

▲ 박항서 감독이 막중한 부담감을 다소 내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그러나 두 팀을 동시에 지휘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 탁월한 지도력이 외려 그를 압박하는 형국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때는 어린 연령대 팀을 맡았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 때는 성인 대표팀을 이끌었다.

모든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박항서 감독은 '워커홀릭'이 돼야만 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짐이 과중했다”며 “아무래도 준비 과정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일 베트남축구협회와 만난 자리에서 박 감독은 업무 경감을 요청했고 협회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축구 금메달을 원하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박항서 감독이 A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VN익스프레스는 “일이 줄더라도 연봉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의 연봉은 3억 원 가량. 베트남 축구사에 없던 '매직'을 연달아 썼고 그에 따른 국민의 폭발적 반응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

박 감독이 당장 연령별 대표팀 지휘봉을 놓는 건 아니다.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앞둔 U-22 대표팀을 지도한다. 나이가 적은 자원을 대거 괄목성장시킨 박 감독이 또 어떤 자원을 발굴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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