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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색] '사바하', 첫날부터 대박 조짐… 불교용어부터 '검은사제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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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색] '사바하', 첫날부터 대박 조짐… 불교용어부터 '검은사제들'까지?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2.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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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뜻·사천왕·밀교에도 관심집중

[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지난해 1월 영화매체 씨네21은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 16'라는 카테고리로 2018년 개봉하는 기대작 영화를 선정했다. 

해당 목록에는 '공작', '리틀 포레스트', '스윙키즈', '스윙키즈' 등 지난해 관객들에게 재미를 전한 작품도 대거 포함돼있었다. 

 

[사진= '사바하' 포스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장재헌 감독의 '사바하'는 유일하게 지난해 개봉하지 않았다. 장재현 감독은 앞서 '검은 사제들'을 통해 한국형 엑소시즘 오컬트를 제대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관객들의 갈증은 더해졌다.

그리고 지난 20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사바하'가 드디어 개봉했다. '검은 사제들'이 천주교 사제들의 구마의식을 주제로 삼았다면, '사바하'는 불교 관련 신흥종교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제목인 '사바하'는 쉽게 말해 불교에서 사용되는 기독교의 '아멘'이다.  산스크리트어 svāhā의 음사로 주문의 끝에 붙어, 성취·길상 등의 뜻을 나타낸다.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사바하는 불교의 세계관을 촘촘히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사천왕, 밀교 등 불교용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관객이라면 조금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천왕은 불교를 수호하는 선신으로 호법선신이라고도 한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 존재로 '사바하' 속에서 사천왕은 악귀를 잡는 악신으로 묘사된다. 영화 속에서도 사천왕은 서사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진= '사바하' 스틸컷]

 

또한 '사바하'는 불교 아래 있는 신흥종교인 사슴동산을 다루고 있다. 영화 속에서 사슴동산은 티베트 불교과 밀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설정됐다. 

라마교라고도 불리는 티베트 불교는 주술을 중시하는 티베트의 고유신앙인 본교를 배척하지 않고 혼합된 형태를 지니고 토착화됐다. 현대인들에게도 티베트 불교는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밀교는 비밀불교의 약칭이기도 하다.

'사바하'가 개봉한 후 관객들은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은 강동원과 김윤석이 구마사제로 분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검은 사제들'에 이어 '사바하'를 연달아 연출하면서 장재현 감독은 한국의 종교 및 오컬트 영화 전문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지난 20일 개봉한 '사바하'는 개봉 첫날부터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연초 코미디 장르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에 이어 '사바하'가 한국영화의 호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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