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고춧가루' 부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주포' 아가메즈가 빠진 서울 우리카드도 집어삼켰다. 펠리페가 부진하자 황택의의 경기 운영 아래 토종 '날개' 김정호와 한국민이 펄펄 날았다. 봄 배구 좌절의 아픔을 창단 첫 5연승으로 달랬다. 우리카드는 6라운드 들어 2연패로 선두 쟁탈전에서 난항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아 3-1(21-25 25-18 25-21 25-22)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승점 3을 보태며 14승 18패(승점 41)로 5위 안산 OK저축은행(승점 43)을 바짝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19승 13패(승점 60)로 2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범실에 갈렸다. KB손해보험은 펠리페가 7점, 한국민이 5점을 뽑아냈음에도 우리카드보다 7개나 많은 범실에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은 아가메즈가 없는 대신 나경복과 한성정, 황경민을 고루 활용해 득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2세트 중반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펠리페 대신 한국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흐름이 바뀌었다. 16-16에서 이선규의 블로킹 2개 포함 연속 3득점과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 한국민의 퀵오픈까지 묶어 달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5-5에서 황택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22-20에선 김정호의 오픈 공격과 한국민의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고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는 펠리페마저 살아났다. 3세트에 휴식을 취한 펠리페는 7-10에서 블로킹한 뒤 포효하며 부활을 알렸고 4세트에만 총 7점을 올렸다. 15-17에서 나경복의 오픈이 아웃된 뒤 황택의의 서브에이스, 이선규의 블로킹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21-21에서 김홍정의 블로킹과 김정호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정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공격성공률 59.37%)로 폭발했고, 황택의는 매끄러운 경기운영뿐만 아니라 서브에이스 5개 포함 9점을 올렸다. 펠리페와 한국민도 각각 14,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선 나경복(18점)과 한성정(12점), 황경민(15점)이 고루 득점했지만 파괴력과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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