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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등래퍼3' 김민규·양승호부터 하선호·정지웅까지 신성들이 채운 제작진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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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등래퍼3' 김민규·양승호부터 하선호·정지웅까지 신성들이 채운 제작진의 자신감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2.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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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기자·사진 손힘찬 기자] '고등래퍼3'에 제2의 김하온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재능들의 등장만으로도 신선한 첫 방송이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엠넷(Mnet) ‘고등래퍼3’ 제작발표회에서 김태은 CP는 "제2의 김하온은 없지만 또 다른 누군가를 발굴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출연자 검증 완료" 김민규·양승호부터 재수생 하선호·김효동까지 시선 집중

"항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 전 시즌 우승자로 기억을 많이 합니다. 제2의 누구를 찾죠. 이번에 '제2의 김하온'은 없습니다. 그런 실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가사를 쓰는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또 다른 매력의 또 다른 개성의 참가자들이 있죠. '제2의 김하온, 배연서'가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를 찾을 겁니다." (김태은 CP)

물음표였던 제작진의 자신감은 첫 방송 직후 느낌표로 바뀐 모양새다. 키프클랜의 막내 김민규부터 인상적인 실력으로 팀장이 된 양승호, 삭발을 하고 나타난 배우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 다수의 아이돌과 연예인들이 다니는 서울공연예고에서 유일한 랩 전공인 유찬욱까지 실력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참가자들이 시선을 끌었다.

김태은 CP는 '고등래퍼'만의 매력은 쑥쑥 크는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대여서 그런지 언어를 배우듯 랩을 금방 배운다. '쇼미'와 다르게 신기하다"며 "성인 1년 실력 느는 것과 다르게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당시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김 CP는 "실력이 달라져서 나오니까 응원을 하고 있다. 화제의 재도전자들도 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CP의 말처럼 새롭게 출연한 고등래퍼들도 관심을 받았지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재출연한 여고생 래퍼 하선호였다. 그와 더불어 지난해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김효동 역시 재도전에 나서 "실력이 늘었다"며 멘토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같은 채널의 '쇼미더머니'가 재출연자 문제로 이슈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고등래퍼'도 비슷한 논란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김태은 CP의 생각은 달랐다.

"고등래퍼는 방송이지만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는 장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연 김태은 CP는 "이전 시즌에 나왔다고 해서 잘하는데 불구하고 방송 출연을 시키지 않는 건 역차별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 통과할 실력을 지녔으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관심을 받는 참가자들이 늘어난만큼 논란이 불거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서 제작진은 과거 두 시즌에 걸쳐 참가자들의 인성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국장은 "출연자 검증 관련해, 지난 기자간담회 당시 약속드린대로 심의 위원회를 결성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국장은 "지난 시즌까지 SNS 속 소문을 빠르게 확인하고 문제를 빠르게 풀어나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라며 "많은 부분에 있어서 소문이 빨라지는 시대다. 검증이 필요하다. SNS만 보고 기사만 올라간다는 리스크가 있었다면, 출연자 관련해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기자나 외부와 커뮤니케이션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국장은 "32명 고등래퍼를 모으기 위해 여러 검증 단계를 도입했다"면서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부모님과 통화해 상태를 체크했다"고 설명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지현 PD

 

# 힙합보단 10대들의 성장 스토리에 초점 맞췄다

"제작 시스템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 힙합, 랩 실력보단 '성장 스토리'가 담겼다는 방향성은 그대로죠." (김태은 CP)

개성 강한 10대들의 진짜 힙합을 담았다는 프로그램 모토처럼 제작진과 멘토 군단은 참가자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더욱 주목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 김하온을 배출한 그루비룸(규정, 휘민) 휘민은  "저희가 보는 (팀원 선발) 기준은 스토리다.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으면 좋다"고 강조했다. 

휘민은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을 찾고 있었다. 그런 친구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하온이란 캐릭터는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각자 가진 이야기들을 저희(멘토)가 잘 풀어낸 것밖에 없다. 이게 대중의 공감을 산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더 콰이엇과 코드 쿤스트도 생각은 비슷했다. '고등래퍼'답게 10대다움과 간절함이 녹아있어야 한다는 것. 이들은 "착한 친구들을 원했다. 저희랑 팀을 하면서 음악에 대해 간절한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성실하고 착한 친구들을 선호해 팀원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코드쿤스트와 손을 잡고 첫 출연한 더 콰이엇은 '고등래퍼'와 '쇼미더머니'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쇼미'를 통해 여러 번 랩 서바이벌을 경험한 그는 "같은 랩을 매개체로 했지만 둘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며 "촬영 분위기는 '쇼미'보다 훨씬 따뜻하고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더 콰이엇(왼쪽)과 코드 쿤스트

 

두 시즌 진행을 맡은 MC 넉살은 "따뜻하기도 하지만 여기 안에서도 은근히 텐션이 유지가 된다"면서 "'쇼미'와 좀 다르게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 멘토가 아니지만, 나도 MC로서 응원하는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지현 PD는 현재 10대들은 정의내릴 수 없다는 게 특징이라며 이들의 매력을 설명했다.

"과거 10대는 'X세대'라던지 틀에 규정돼 공감을 산 세대가 함께 따라하려고 했다면, 요새 10대는 자신만의 시그니쳐를 강조하죠.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어떤 한 단어로 정의 내리기 힘들다고 보는 거죠. 그게 10대들의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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