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4:32 (목)
'청출어람' 여서정, 아시아 넘어 월드컵서 '도마 퀸' 등극 [FIG 기계체조 월드컵]
상태바
'청출어람' 여서정, 아시아 넘어 월드컵서 '도마 퀸' 등극 [FIG 기계체조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24 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도마 달인’ 여홍철(48)을 넘어서는 ‘도마 여왕’이 탄생했다.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 여서정(17·경기체고)이 명실상부 도마 1인자로 등극했다.

여서정은 23일 호주 멜버른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266점을 기록, 이 종목 레전드 44세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2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추소비티나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던 여서정은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여서정(가운데)이 23일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서정은 추소비티나를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1,2차 평균 14.400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른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8점, 2차에선 5.4점짜리 기술을 각각 시도했다. 실시점수에서 추소비티나보다 두 번 모두 0.24점 가량 낮았지만 최대 0.4점 높은 기술점수(난도)로 이를 극복해내며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결과였다. 전날 평균대와 마루운동 예선에도 나설 예정이었던 여서정은 발목 통증으로 인해 도마에만 집중하기로 해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우승한 여서정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5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우더니 2번째 시즌 만에 비상을 알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여서정은 가파른 상승세를 살려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김한솔(24·서울시청)은 남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4.200점을 받아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챔피언인 김한솔은 예선에서 14.133점을 획득해 4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선 아쉽게도 5위로 밀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