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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류현진, 2019 시범경기 1987 동갑내기 '미친 존재감'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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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류현진, 2019 시범경기 1987 동갑내기 '미친 존재감'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2.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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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7년생 동갑내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류현진(LA 다저스)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격,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4월 5일 이후 1423일 만에 MLB 시범경기에 나선 강정호다. 미국 입성 첫 해인 2015시즌 18경기를 치른 그는 그해 9월 당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16시즌엔 재활해야 했고 2017, 2018시즌엔 음주운전으로 취업비자가 안 나와 결장했다.

 

▲ 피츠버그 주전 3루수 강정호가 4년 만의 MLB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사진=연합뉴스]

 

비시즌 귀국하지 않고 절치부심한 강정호는 ‘대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카운트 2-2에서 우완 트레버 리차즈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손맛을 보더니 4회엔 1-1에서 헥터 노에시가 던진 슬라이더를 통타, 또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헥터는 지난 3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에서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룬 우완이다. 첫 만남에서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데서 강정호의 실력을 알 수 있다.

가성비 최고 내야수라 '킹캉(KING KANG)'이란 별명을 얻었던 그를 오랫동안 기다린 피츠버그 구단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6회초 수비 때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3개였다.

 

▲ 2019 시범경기 첫 등판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마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선두타자 콜 칼훈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피터 버조스를 좌익수 뜬공, 케반 스미스를 우익수 뜬공, 자렛 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90마일(시속 145㎞)이었다. 2월 말로 아주 이른 시점에 시범경기 첫 등판일정을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가 좋아 보인다. 안타 맞은 상황만 빼면 제구력도 훌륭했다.

“다치지 않겠다”며 20승이란 원대한 목표를 세운 류현진이다. 어깨 관절와순 파열, 사타구니 통증 등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지난날과 달라야 한다고 마음먹은 ‘코리안 몬스터’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강정호, 류현진과 달리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침묵했다.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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