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남원시, 3월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 5월 춘향제 '봄축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상태바
남원시, 3월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 5월 춘향제 '봄축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7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최근 서서히 봄 날씨가 찾아옴에 따라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관광객 유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는 국내 유명 등산지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리산'이 위치한 곳이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고전문학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곳이다. 남원시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만들어오고 있다.

남원시는 새봄을 맞아 올해도 두 가지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3월 춘향제와 5월 뱀사골 고로쇠 나무 축제가 그것이다. 남원시는 이번주 두 행사의 일정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88회 춘향제에서 열린 춘향선발대회 모습. [사진= 남원시 제공]

 

◆ '제 89회 춘향제' 600년 맞은 광한루 중심 봄축제

춘향의 높은 정절을 기리고 그 얼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행해지는 '춘향제'가 열릴 예정이다.

남원시는 25일 "제89회 춘향제가 오는 5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전통문화행사, 공연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4개 종목이 열린다. 또, '광한춘몽(廣寒春夢)'을 주제로, 올해로 600년을 맞이한 광한루를 중심으로 요천일원에서 연인·가족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꿈같은 봄 축제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이환주 남원시장과 김진석 부위원장, 춘향제전위원,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9회 춘향제 기본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완월정 주무대는 대중을 포용할 수 있도록 대형무대를 조성해 춘향선발대회, 개막공연, 국악대전, 춘향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하고, 남원예촌에서는 포근한 한옥을 배경으로 소규모 무대를 조성하여 각종 퓨전공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광한루 정문 앞에는 가족관광객을 위한 인형극, 버블쇼 등 어린이 공연장 조성과, 차 없는 거리(요천로)에는 쉼터와 소공연장을 설치해 버스킹, 서커스, 마임 등을 이어가는 등 관광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축제장으로 조성된다.

춘향제 대표행사 중 하나인 길놀이는 2일로 확대하고. 셔틀버스 4대를 운영해 보다 많은 시민, 관광객이 손쉽게 축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퓨전공연, 가족공연, 길놀이를 확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축제를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퓨전·대중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대해 춘향제 관계자는 "춘향제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잊지 못할 봄날의 꿈같은 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고 이환주 남원시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리산 고로쇠 물 채취 [사진= 남원시 제공]

 

◆ 지리산에서 자라는 고로쇠 나무

다음달 2일에는 '남원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가 열린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남원의 고로쇠 물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31회째 이어지고 있다.

고로쇠 나무는 주로 산지 숲속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을 비롯해 덕유산, 백운산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최대 산지는 지리산이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롭다는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

고로쇠 나무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고로쇠 물이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을 말하는 고로쇠 물은 생각보다 까다롭게 얻는다. 봄철에 고로쇠나무가 강하게 땅 속 수분을 빨아올리는 것을 채취하기 때문에 고로쇠 물은 1년에 한 철인 봄 밖에 채취할 수 없다.

고로수 나무 채취는 관할 자치단체의 수액 채취 허가를 받은 후 엄격한 교육 후에, 1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채취가 이뤄진다. 또한 나무의 보호를 위해 휴식년(최대 3년)을 두어 무분별한 채취도 제한하고 있다.

고로쇠 물은 당분과 미네랄,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다 보니, 몸에 두루 좋아 언제든 마시면 좋지만 금방 상하기 쉬워 오래 보관하기는 곤란한 단점이 있다. 고로쇠 나무가 단풍나무의 일종인 만큼 서양의 메이플 시럽처럼, 고로쇠 물을 졸여 시럽으로 만든 후, 사시사철 맛보는 것도 보관의 한 가지 방법이다.

지리산 산내면에 위치한 뱀사골에서 채취한 고로쇠 물은 가장 유명하다. ‘남원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는 매년 그 명성을 재확인하는 봄축제다. 

올해 축제에서는 고로쇠 약수 힐링 걷기대회, 즉석참여 노래부르기, 연예인 초청공연과 함께 고로쇠 빨리먹기, 고로쇠 먹고 고함지르기, 고로쇠 인절미 만들기, 고로쇠식혜 시음,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남원시에서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춘향제와 지리산 고로쇠 물은 오직 봄에만 만나 볼 수 있다. 올 봄에는 남원시가 마련한 봄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