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5-26 08:28 (일)
"IOC에 서한 웬말"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시민단체와 대립
상태바
"IOC에 서한 웬말"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시민단체와 대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2.26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가 시민사회단체와 대립각을 세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낸데 우려를 전했다.

대한체육회 41개 정·준회원 종목단체로 이뤄진 경기단체연합회는 25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제재는 오히려 한국 스포츠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그보다는 남북한 당국과 국민들이 염원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 유치성공을 위한 결의문을 IOC에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훨씬 국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 22일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시민사회단체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대한체육회에 제재를 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소년체전 폐지반대 등을 주장하는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연합은 IOC에 “한국에서는 운동선수에 대한 폭행과 성폭력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선수촌 등에서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벌어지는 운동선수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헌장 위반사항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기단체연합회는 “남북한 정부와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은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유치를 합의하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화해 협력과 평화적 기반 하에 국가발전의 동력을 얻기 위해 지난 15일 IOC 위원장을 방문하여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고 돌아왔다”며 “중차대한 시점에서 일부 사회단체가 IOC에 보낸 서한은 과연 운동선수 인권 신장과 국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연합회는 서한이 △ 2032 올림픽 남북한 공동유치와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 한국이 동‧하계올림픽에서 톱10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4대 메가 스포츠이벤트(동‧하계올림픽, 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역대 5번째 국가이며 국제스포츠기구에 건의하거나 소통하는 데 소수의 의견이 아닌 전체 구성원들의 총의가 반영돼야 하는 점 △ 선수 인권 보호와 신장을 위한 체육계의 자정 노력를 위해 체육회가 혁신위원회를 구성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연합회는 “IOC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체육회(KOC)에 대한 제재 요청은 국익에 반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체육 관련 대표성이 결여된 일부 단체가 IOC에 보낸 서한이 한국 스포츠를 대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성폭력 문제가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병역특례제도, 체육연금제도, 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 폐지 등 그간 선수로 꿈을 이루고 국위를 선양하는데 동기부여를 해왔던 제도까지 흔들어 수많은 선수들에게 불안감을 줌으로써 한국스포츠를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합회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고문 및 자문단 회의, 경기단체연합회 및 노동조합,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분야별 자정 결의를 했다. 개선안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를 향해서는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조사하고 제도를 개선하여 선수 인권이 매몰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전 체육인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를 필두로 한 시민단체를 저격한 경기단체연합회의 성명으로 양측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는 “IOC로부터 회신을 받으면 해당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IOC와 면담을 요청하여 한국 체육의 성폭력·폭력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