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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계란' 제주서 이미 상당량 유통, 소비된 것으로 추정...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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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계란' 제주서 이미 상당량 유통, 소비된 것으로 추정...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란?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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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지난 22일 확인된 "항생제 계란" 상당량이 이미 제주에서 유통, 소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도는 25일 "항생제 계란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산란계 면역증강제 648포(1포당 1㎏)가 양계 농가 17곳에서 지난달부터 지난 18일까지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7개 농가 중 12개 농가가 지난달부터 닭에게 면역증강제를 먹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 닭이 생산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축산식품국 브리핑 [출처= 제주도]

 

이는 지난 22일 밝힌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당시에 확인된 면역증가제를 먹인 농가는 4곳이었고 그중 1곳만이 항생제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23곳에서는 면역증가제를 아직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번에 면역증가제를 먹인 농가가 늘어나면서 허술한 검역으로 인해 유통 및 소비가 커졌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12개 농가 중 비교적 최근에 면역증강제를 닭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된 5개 농가가 지난 18일 이후 출고 보류한 계란 40만1402개를 회수해 전량 폐기조치했다고 밝혔다.  25일 확인된 농장에 대한 나머지 출고보류 회수조치된 계란에 대해서도 폐기할 방침이다. 

항생제 계란 사건은 제주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26일 산란계 면역증강제인 이뮤노헬스-올인 1400포(1kg)를 도내 농가 27곳에 공급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주도는 당시 이 면역증강제에 엔로플록사신 등 항생제 성분 표시가 없어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1일까지 도내 A 영농법인이 생산한 계란에서 인체에 부적합한 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 1kg당 0.00342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은 동물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쓰이는 약제다. 산란계농장에서는 2017년 5월부터 사용 금지된 약물이다.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주진 않지만, 약물에 대한 내성을 높여 차후 감기약 등의 효능을 줄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항생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도내 26개 농장에 대해서는 검사를 끝내고 출하 보류 조치를 해제했다.  또한 "면역증강제 제조 업체와 함께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A 영농법인이 생산한 계란에 대해 문제가 불거졌을 무렵 검역을 철저히 하였다면 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생제계란의 상당량이 이미 유통되어 소비된 만큼 피해규모는 사건발생 초기에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도내 한 곳의 산란계농장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이후 도내 전 산란계 농장 38개소(미사육 7개소 포함)에 대하여 19일부터 일제검사를 실시해 25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일제검사 결과 제주도 내 전 산란계 농장 38곳 중 검출된 농장 1개소를 포함하여 최종적으로 5농장에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 0.0006∼0.0055 mg/kg)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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