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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금동관 등 가야문화권 보물 3건 지정..가야 국보·보물 유물 6건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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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금동관 등 가야문화권 보물 3건 지정..가야 국보·보물 유물 6건으로 늘어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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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가야문화권의 역사는 밝혀진 게 여전히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가야문화권 매장문화재 3건이 새롭게 보물이 돼 주목을 끌고 있다.   

문화재청은 27일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을 비롯해 가야 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3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하였다"고 밝혔다. 

새롭게 지정된 가야시대 유물 3건은 '고령 지산통 32호분 출토 금동관'(제2018호),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제2019호),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제2020호)이다. 이들 3종은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재평가 받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가야문화권 매장문화재 중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모두 6건이 됐다. 그동안은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보물 제570호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등 총 3건뿐으로, 신라와 백제 문화권 문화재의 지정 건에 비해 부족한 편이었다. 
  

고령 지산통 32호분 출토 금동관 [사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에 앞서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출토지가 명확하고 가야문화권의 특징을 잘 반영한 유물들에 대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총 37건이 지정조사 추진 대상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번에 지정된 3건은 그 일환의 첫 번째 결과이다. 

고령 지산통 32호분 출토 금동관은 1978년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발굴경위와 출토지가 확실하고, 함께 출토된 유물에 의해 5세기 대가야 시대에 제작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얇은 동판을 두드려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도금한 것으로, 삼국시대의 일반적인 금동관 형태인 '출(出)'자 형식에서 벗어나 중앙의 넓적한 판 위에 X자형의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새긴 매우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금동관에 대해 문화재청은 "가야 시대 금동관은 출토된 사례가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희소가치가 탁월하며, 현대적 감각을 보여주는 단순하고도 세련된 문양으로 인해 고유성이 강해 5~6세기 대가야의 관모공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 [사진= 문화재청 제공]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은 1980년~1982년 부산 복천동 22호분 발굴 때 출토된 7개의 방울이 달린 청동방울이다. 
  
고조선 시대 의례에 사용된 청동제 방울은 팔두령(八頭領), 쌍두령(雙頭領) 등 여러 점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삼국시대 유물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었으나 청동칠두령 발굴로 신라시대까지 의례가 진행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청동칠두령은 4~5세기 가야의 최고 수장급이 사용한 유물로서, 청동을 녹여 속이 빈 상태로 본체와 방울을 주조하였고, 둥근 본체의 자루 부분에 나무로 손잡이를 끼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청동칠두령은 고조선의 의례양식이 삼국시대까지 이어져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과 가야 시대 공예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의미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 [사진= 문화재청 제공]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은 1994년~1995년 시행된 부산 복천동 38호분 제5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4세기 철제 갑옷이다. 
  
종장판주(縱長板冑, 투구), 경갑(頸甲, 목가리개), 종장판갑(縱長板甲, 갑옷)으로 구성되어 지금까지 유일하게 일괄품으로 같이 출토되어 주목된다. 출토지가 명확하고 제작 시기 역시 뚜렷하여 삼국 시대 갑옷의 시간적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철제갑옷은 재료의 특성상 부식으로 인해 원형을 파악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 유물은 보존상태가 좋아 가야 철제 갑옷의 구성형식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철판을 두드려 가늘고 길게 만들었고 부재에 구멍을 뚫어 가죽으로 연결해 머리나 신체의 굴곡에 맞춰 제작하였다.
  
가야의 철기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출토지가 명확하고 가야 갑옷의 제작방식을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유물로 그 의의를 평가 받고 있다. 
  
이번에 3종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남아 있는 지정조사 대상 34건의 문화재 지정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산동 금동관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복천동 청동칠두령과 철제갑옷은 부산 복천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조사와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가로 더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더 많은 가야 유물들이 문화재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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