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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색] 한국 영화의 위기? 작년 한국영화, 숫자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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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색] 한국 영화의 위기? 작년 한국영화, 숫자로 보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2.28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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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정말 지금 한국 영화는 '위기'일까? 

대형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 영화계에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는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렇다면 숫자로 본 2018년 한국 영화 시장은 어땠을까?

# 한국영화 시장의 '위기'? 관객수는 '제자리 걸음', '대형 영화'의 실패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실패한 '인랑'과 '마약왕' [사진 = 영화 '인랑', '마약왕'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의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총 관객 수는 2억 16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극장 매출은 영화값 인상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50.9%로 해외 수입 영화들에 비해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 영화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2018년 한국영화 시장에서는 순 제작비 80억원 이상의 작품들이 증가했다. 그러나 높은 제작비의 영화들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작품이 다수였다. 

2018년 대작 영화 중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는 '안시성', '인랑', '마약왕' 등이 있다. 이들 영화는 100억 이상의 높은 제작비가 투입됐으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저예산 영화들은 오히려 흥행에 성공하며 수익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영화 팬들이 액션, 범죄 등 장르가 다양하지 않은 대형 영화들을 이제 더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로맨스, 코미디 등 중저예산 상업 영화들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 한국영화 장르가 다양해 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 '성평등' 물결, 영화 시장에도?

 

여성 감독이 연출한 '리틀 포레스트', '미쓰백' [사진 = 영화 '리틀포레스트', '미쓰백' 포스터]

 

2018년 한국 영화의 또다른 화두는 '여성'이었다. 영화계에서는 미투운동을 비롯해 여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한국에서 제작된 상업영화 77편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10편, 주연인 영화는 24편이었다. 여성 영화인이 참여한 영화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여성 감독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하며 성 평등 이슈에 관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이 손익 분기점을 넘기며 영화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여성 영화인의 영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영화 팬들의 움직임은 실제 몇몇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도 이어졌다.

# 독립·예술 영화의 관객 감소, 미래 위한 투자 필요해

 

2018년 한국 독립 예술영화 흥행 1, 2위를 차지한 '그날, 바다'와 '소공녀' [사진 = 영화 '그날, 바다', '소공녀'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개봉한 독립, 예술영화는 총 496편이다. 이는 지난 년도와 비슷한 편수지만 관객 수는 12% 이상 감소하며 독립 예술영화의 위기를 보여줬다.

한국 영화인 독립, 예술 영화의 관객수는 1%대를 유지해왔으나 2018년에는 0.5%에 그쳤다. 2018년 독립 예술영화 최고 흥행작은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차지했다. 그러나 관객 수 1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는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한 편 뿐이다. 

영화 '소공녀'는 한국 독립 예술영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소공녀'는 5만 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소공녀'의 흥행 스코어는 전년 기준으로는 9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1년 사이 한국 독립 예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가 하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립영화는 한국 영화의 뿌리나 다름 없다. 많은 영화인들이 독립 예술 영화를 통해 발굴된다. 한국 영화의 뿌리인 독립 예술 영화의 근간이 흔들리며 상업영화 역시 다양한 영화적 시도보다는 획일화 된 장르와 소재에 의존하게 되는 한계에 부딪힌다.

2018년 한국 영화 시장은 전년대비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관객수도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높은 제작비의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고 독립영화에 대한 영화 팬들의 주목도도 줄어들며 한국영화 위기론이 불거졌다고 할 수 있다.

2019년에도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개봉한다. 2018년과 달리 2019년에는 한국영화가 영화 팬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까? 2019년에는 다양한 장르, 양질의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많은 영화 팬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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