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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영상앨범 산' 광주 어등산·무등산, 그 시절 애환을 담은 풍경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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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영상앨범 산' 광주 어등산·무등산, 그 시절 애환을 담은 풍경 오른다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3.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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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광주광역시는 남도문화의 산실과도 같은 호남 지방 최대의 도시이다. 1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이 대도시를 가운데에 놓고 마주 보듯 자리한 두 산이 있다. 광주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인 무등산 국립공원과, 무등산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광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어등산이다.
  
3일 오전 7시 10분 방송되는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 투쟁의 역사가 깃든 어등산과 무등산의 풍광이 펼쳐진다. 산행에는 이석형, 김갑제, 이현선 씨가 함께했다. 
  
첫날에는 어등산에 오른다. 어등산은 잉어가 하늘로 올라간 산이라 해서 ‘어등’이라 불리게 됐다는 재미난 전설을 품은 산이다. 멀리서 보면 광산구를 감싼 거대한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일행들은 동자봉에서 정상인 석봉을 지나 송산유원지까지 이어지는 어등산 대표 코스에 오른다. 

 

눈 덮힌 무등산의 모습 [사진= KBS 제공]

 

완만하게 펼쳐진 능선을 걷다 보면 정상인 석봉에 다다른다. 석봉 주위에는 큰 산이 없어 광주 도심은 물론, 장성, 나주까지 조망할 수 있다. 때문에 한말 김태원 의병장은 일본 군경의 동태를 살피며 작전을 지휘할 장소로 어등산 석봉을 골랐다. 
 
등성이가 길고 골짜기가 깊은 어등산은 호남 의병활동의 격전지로 일본 군경에 맞서 싸우다 쓰러져간 의병들의 채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이날 ‘영상앨범 산’에서는 애국애족의 숭고한 정신으로 싸우며 떠나간 이들을 마음에 되새긴다. 
  
이튿날에는 원효분소에서 서석대까지 이르는 무등산 옛길을 오른다. 무등산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이 무예를 닦고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알려진 금곡동제철유적이 있다. 무등산의 상징과도 같은 서석대의 모습은 소복히 덮힌 눈과 함께 한 폭의 수묵화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눈 덮인 천왕봉과 중봉 너머로 펼쳐진 광주 시내 또한 절경이다. 
  
이번주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호남 의병활동의 중심이 되었던 격전지였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는 어등산과 무등산의 매력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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