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료 관중 1만8541명, 총 1만9222명. 인천전용축구경기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2019 K리그1 홈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기 내용에서도 홈 팬들에게 기대감을 가득 심어줬다.
인천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1부) 홈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막판까지 잔류 경쟁을 벌였던 인천은 비시즌 동안 공격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더니 지난 시즌 5위팀 제주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며 승점을 챙겼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허용준과 남준재, 공격형 미드필더로 하마드가 나선 인천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무고사의 과감한 슛과 박세직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제주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그러나 제주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대형 교통사고에 연루됐던 이창민이 일을 냈다. 당시 운전미숙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상대 차량 운전자가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이후 이창민은 피치에 나서지 못했다.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창민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팬들에 보답했다.
전반 35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공을 잡은 이창민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창민의 발을 떠난 공은 무회전으로 왼쪽 상단을 향했고 골키퍼 정산의 손에 맞고도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이창민은 전반 44분에도 다시 한 번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중거리슛을 날리며 인천 수비에 부담을 안겼다.
후반 인천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무고사의 슛 박진포의 손에 맞은 것이 이후 비디오판독(VAR)으로 밝혀졌고 이로 인해 얻은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깔끔히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은 후반 허용준을 빼고 김보섭, 막판 남준재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제주도 세트피스를 통한 결승골 사냥에 나섰지만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기대를 모았던 베트남 특급 콩푸엉은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을 준비했지만 결국 무산돼 베트남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주 상무가 윤빛가람과 박용지의 연속골로 강원FCㄹ르 2-0으로 제압했다.
후반 10분 윤빛가람이 포문을 열었다. 아크서클 뒤에서 공을 잡은 윤빛가람은 골대 오른편 하단을 노리는 감각적인 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깬 뒤 경례 세리머니로 팬들에 화답했다.
후반 29분 호쾌한 돌파로 오른쪽 라인을 무너뜨린 송시우는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시선을 빼앗은 뒤 골문 앞에 비어 있는 박용지의 머리를 향해 완벽한 어시스트를 해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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