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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디펜딩 챔프' 아산, 강등팀 전남에 맛보인 2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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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디펜딩 챔프' 아산, 강등팀 전남에 맛보인 2부의 세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02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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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2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드리겠다.”

K리그2(2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던 말이다. 이미 K리그2를 경험한 사령탑들은 강등팀과 신임 감독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역시 2부의 세계는 더욱 치열했고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우승팀 아산 무궁화는 팀 해체 위기 등을 무릅쓰고도 강등팀 전남 드래곤즈를 잡아냈다. 아산은 2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2019 하나원큐 K리그2 방문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 아산 무궁화 고무열(왼쪽)이 2일 전남 드래곤즈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까지 1부 리그에서 뛰던 전남이지만 팀 통산 첫 강등 이후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아산을 만나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됐다.

전남은 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파비아노 수아레즈 감독을 선임하며 하부 리그에서 맞는 새 시즌을 앞두고 남다른 준비를 했다.

그러나 전반 17분 만에 한 방을 얻어맞았다.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고무열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전반 21분 수비수 곽광선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지남을 급하게 투입했지만 아산의 공세를 막아내긴 쉽지 않았다.

아산은 후반 24분 오세훈이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 안으로 열어준 공을 후반 교체 투입된 박민서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7분에는 오세훈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까지 꽂아넣었다.

전남은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김진성이 퇴장까지 당하며 호된 K리그2 신고식을 치렀다.

FC안양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부산 아이파크를 4-1로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안양은 외국인 선수 팔라시오스와 알렉스(2골)가 세 골을 합작했고 상대 자책골을 더해 적진을 초토화시켰다.

안양이 부산을 이긴 것은 2016년 6월 1일 홈경기 1-0 승리 이후 무려 1004일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원정에서 이긴 건 처음.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은 3무 7패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류언재의 도움을 받은 팔라시오스의 선취골로 앞서간 안양은 18분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알렉스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42분 한지호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후반 6분 만에 상대 수비수 김명준의 자책골로 여유를 찾았고 28일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알렉스가 성공시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가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을 소득 없이 마친 부천은 후반 5분 김륜도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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