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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두 손 번쩍 최용수', 완벽 공수균형 서울의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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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두 손 번쩍 최용수', 완벽 공수균형 서울의 봄이 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03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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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FC서울의 2018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올 시즌 목표를 상위 스플릿 진출로 잡을 만큼 서울의 축구를 향한 기대감은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과 함께 시즌을 제대로 준비한 서울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개막전 승점 3을 따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1부) 홈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주현희 기자] FC서울 황현수(가운데)가 3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지난해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 것도 모자라 시즌 막판까지 강등 경쟁을 펼쳐야 했던 서울은 4위로 시즌을 마친 포항이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최용수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엔 박주영과 함께 올 시즌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박동진이 나섰다. 알리바예프와 고요한이 2선에서, 고광민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정현철이 3선에 섰고 황현수와 김원균, 이웅희가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는 유상훈.

최순호 포항 감독은 4-3-3 전형으로 맞섰는데 데이비드가 최전방에, 완델손과 이진현이 측면에 배치됐다. 이석현과 김승대, 유준수가 미드필더로 나섰고 심상민, 전민광, 배슬기, 김용환이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전반 10분 서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이후 튀어나온 공을 고요한이 절묘하게 다시 오른편으로 연결했고 키커 박주영이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웅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지만 황현수가 재차 머리로 밀어넣으며 올 시즌 서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의 기세는 대단했다. 전반 28분 코너킥 이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알리바예프가 오른쪽을 향해 공간을 열어줬고 황현수가 빨랫줄 슛을 때리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초반 서울은 공세를 더욱 높였다. 박주영이 그 중심에 섰다. 적극적인 포항의 수비에 맞서 침착히 공을 지켜냈고 센스 있는 패스로 공간을 열었다. 슛으로 연결된 두 차례 패스는 박주영의 클래스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20분 박동진을 대신해 서울의 영건 조영욱이 투입하며 더욱 날카로운 한 방을 노렸다. 라인 브레이커로 불리는 김승대가 좀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울의 수비는 탄탄했다.

후반 추가시간 팬들을 열광케하는 정현철의 쐐기골이 터졌다. 그러나 김원균이 골 과정에서 관여를 했다는 판정이 나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쳣지만 결국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골 무효 판정에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은 1만5000여명이 찾은 홈구장에서 짜릿한 승점 3을 획득하며 따뜻한 서울의 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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