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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개막, 세계 각국의 '전기차'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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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개막, 세계 각국의 '전기차' 한 눈에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3.0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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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미래차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2019 제네바 모터쇼'가 5일(현지시간)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84번째를 맞이하는 제네바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힐 만큼 역사와 명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등 일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불참하기로 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신차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여전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오는 1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세계 200여 개 업체가 900여 종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며 신차 150종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일 업계와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약 6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해야할 차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 트렌드로 손꼽히고 있는 '전기차'이다. 새로 공개될 전기차는 확정된 것만 16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바겐 전기차 'I.D 버기' [사진= 연합뉴스]

 

꾸준히 자동차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이 역시 빠지지 않고 전기차 경쟁에 참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차량(MPV) 전기 콘셉트카인 '콘셉트 EQV'를 선보인다. 이 차는 벤츠의 대표 중형 밴 V-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2021년 양산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량인 '듄 버기'를 재해석한 2인용 소형 해치백 순수 전기 콘셉트카 'I.D. 버기'를 공개한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아우디는 e-트론 라인업의 세 번째 모델인 Q4 e-트론 콘셉트카와 Q5의 PHEV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BMW는 뉴 7시리즈와 뉴 X5, 뉴 3시리즈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뉴 7시리즈 PHEV 모델은 최고 출력 394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개선된 용량의 신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최대 54∼58㎞(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뉴 X5 PHEV 모델은 총 394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대 8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오는 7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뉴 3시리즈 PHEV 모델은 25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보다 약 50% 늘어난 최대 60㎞다.

 

시트로엥 '에이미 원' [사진= 연합뉴스]

 

독일 브랜드 이외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프랑스 푸조는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뉴 푸조 208의 전기차 모델인 뉴 푸조 e-208과 함께 고성능 PHEV 중형 세단인 '508 PSE'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뉴 푸조 e-208은 5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00㎾, 최대 토크 2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1회 완충 시 WLTP 기준으로 최대 3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역시 프랑스 브랜드인 시트로엥은 경형 해치백 전기 콘셉트카인 '에이미 원'(Ami One)을 공개한다. 운전면허가 필요 없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친환경적인 도심형 모빌리티라는 게 시트로엥의 설명이다.

영국 브랜드인 에스턴마틴은 새로운 브랜드 '라곤다(Lagonda)'를 런칭해 최초의 전기차 SUV '올 터레인(All Terrain)'을 공개한다. 올 터레인의 구체적인 성능 및 기술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15분 무선충전으로 약 644km를 달릴 수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기술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고 밝혀졌다. 올 터레인은 2021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볼보 계열사인 폴스타의 '폴스타 2' [사진= 폴스타 제공]

 

스웨덴 브랜드인 볼보의 계열사 폴스타는 미국의 '테슬라 3'를 정면으로 겨냥한 '폴스타 2(Polestar 2)'를 선보인다. '폴스타(Polestar)'는 볼보가 런칭한 전기차 라인 브랜드이다. 폴스타 2는 최고 400마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1회 완충 시 최장 48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실내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됐다. 구글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적용해 별다른 버튼 조작 없이 음성으로 차의 모든 부분을 통제한다.

일본 브랜드로는 혼다가 올해 말 양산을 앞둔 EV 프로토타입 차량을 내놓는다. 이 차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어반 EV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닛산(IMQ)과 미쓰비시(엔젤버그 투어러) 등 다른 일본 브랜드들도 앞다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전기 콘셉트카를 무대에 올린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기아차가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다.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이 차는 아직 명칭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이 차는 전기차 시장 안에서 기아차의 전망과 미래를 가늠해 볼 척도가 될 예정이다.

전기차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업체 주력 모델라인의 신형 자동차들 또한 공개되어 각축을 벌인다.

벤츠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개선된 주행보조시스템을 갖춘 GLC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의 최상위 모델인 티록 R과 현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신형 투아렉 V8 TDI를 선보인다.

아우디는 TT RS의 부분변경 모델을, BMW는 7시리즈의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사진= 연합뉴스]

 

프랑스 르노는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클리오 신형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 브랜드 지프는 뉴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컴패스 나이트 이글 등을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 중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코란도를 유럽 무대에 올린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로, 쌍용차의 유럽 판매를 끌어올릴 회심의 카드로 손꼽힌다.

'모터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카들의 향연도 이어진다.

페라리는 488 GTB의 뒤를 이을 'F8 트리뷰토(F8 Tributo)'를 선보일 예정이며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이에 질세라 EVO 스파이더(EVO Spyder)을 공개한다. 이밖에 이탈리아 브랜드 피닌파리나의 ‘바티스타(Battista)’ 등 다채롭고 화려한 슈퍼카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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