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에서 21년 만에 월드컵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시 일본과 공동개최를 했다면 이번엔 북한과 손을 잡는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 이후 남과 북이 공동으로 2023 여자 월드컵 개최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남과 북은 최근까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남북 개최가 성사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2023 여자 월드컵은 호주와 콜롬비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치 의사를 나타낸 상태다. FIFA는 유치 희망 여부를 오는 15일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다음달 16일까지 신청을 받고 내년 3월 결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아직 조심스럽게 알아보는 과정”이라면서도 “FIFA가 먼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 쪽에 이야기가 전해졌고 통일부 혹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대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홍 전무는 “단독 개최라면 바로 진행되지만 북한과 공동 개최는 정부와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로부터 아직 100% 답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남측은 이미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대부분의 인프라를 갖춘 상황이다. 북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시설 확충에 신경쓴다면 충분히 개최는 가능해보인다.
남북의 상황도 과거와 달리 많이 좋아졌다. 이미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상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2030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여러모로 유치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은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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