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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박진영·신예은이 풀어낼 김병수PD의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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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박진영·신예은이 풀어낼 김병수PD의 종합선물세트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3.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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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별순검',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그리고 '하백의 신부 2017'까지. 실패작을 찾아볼 수 없는 감각적인 연출자 김병수 감독과 '별순검' 시즌1을 함께 했던 양진아 작가가 다시 만났다. 

JYP 소속 두 연기 신예 박진영과 신예은 그리고 지상파 드라마 '같이살래요'와 '언니는 살아있다'로 인지도를 높인 김권과 김다솜이 보여줄 로맨스릴러는 어떨까.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유쾌한 수사극이 펼쳐질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사진 =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공]

 

# 김병수 감독이 본 ‘그녀석’ 박진영과 라이징스타 신예은은?

"제가 하는 드라마는 모두 종합선물세트란 말이 있습니다. 8-9부 정도까지는 로맨틱 코미디 느낌과 장르물이 섞여서 멜로로 발전한 뒤에 다크해지는 드라마죠. 이들의 인간 관계를 잘 봐 주셔야 할 거 같아요." (김병수 감독)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초능력 로맨스릴러다. 장르물과 로맨틱 코미디의 결합이란 점에서 시선을 끈다. 

김병수 감독은 이 오묘한 조합에 대해 "대체 이게 무슨 장르인가, 이 드라마를 어떻게 따라가서 다음 주에도 시청하게 만들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9세 풋풋한 남녀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주연 캐릭터 이안이다. 김병수 감독은 “대본은 5년 전에 이미 나와있었지만, '그녀석'에 적합한 배우를 이제서야 찾게 돼 촬영에 들어갔다”는 말로 이를 강조했다.

김병수PD는 박진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진영의 장점은 '드림하이2'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당시 저 배우가 누군지 궁금했다. 영화와 다른 작품을 보면서 요즘 20대 초반 배우의 기근 현상이 심한 상황에 새로운 얼굴을 찾던 중 눈에 들어왔다"고 극찬했다.

 

김병수 감독 [사진 =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공]

 

반면 신예은에 대해선 "사실 잘 몰랐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병수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신예은이란 여배우 이야기를 꺼냈다"며 "요즘 핫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실 성질부터 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 신예은의 가능성을 인정하게 됐다. 그는 "당시 여배우 오디션을 1대1로 보던 상황에서 윤재인이란 캐릭터와 매치되는 사람을 못 찾았다"면서 심지어 "이 나이대 여성 배우 20명 정도를 봤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첫 만남 당시에 매우 좋았다. 바로 리딩하고 3번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주변 인물인 검사 강성모와 경위 은지수 역을 맡은 김권과 김다솜에 대해서도 김병수 감독은 "전작을 보고 가능성을 봤다"며 "현재는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감독은 드라마 곳곳에 복선이 숨어있다는 힌트를 남겼다. 배우 김다솜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이 점을 꼽으며 "저도 촬영하면서 깜짝 놀랐다. 디테일한 복선들을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공]

 

# 박진영·신예은·김권·김다솜이 본 이안·윤재인·강성모·은지수 캐릭터는?

김 감독이 지목한 '그녀석' 박진영은 상대방과 피부를 접촉하면 그 사람의 강렬한 기억의 잔상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의 소유자 이안 역을 맡았다. 특별한 능력 덕분에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을 피한다. 한여름에도 어쩔 수 없이 긴팔을 입을 정도다.

박진영은 이 캐릭터의 특별한 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과장된 연기를 시도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특별한 표현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했었다"고 전한 그는 "너무 특별한 것이라 특별하게 표현하면 과장된 연기가 나올 것 같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안이 이 능력을 가지고 살아온지 10년이 넘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버릇처럼 녹여내려 애썼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안이 가진 허당미에 크게 매력을 느꼈단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일명 '쌈마이' 행동을 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크게 느꼈다. 뭘 하던간에 모든 던질 수 있는 캐릭터다. '근자감'이 넘치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진영은 현재 이안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99%라고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영과 호흡을 맞춘 신예은도 현재 윤재인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신예은은 "처음엔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빠져들면서 캐릭터와 닮아가고 있다. 70-80%정도 닮아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라이징스타 신예은이 분한 윤재인은 이중적인 면모를 지녔다. 가진 것 없이 이모와 함께 사는 자존심만 센 '전교 1등' 소녀지만 좋은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태어나 똑똑한 머리에 예쁘고 성격도 좋고 모범이 되는 아이처럼 코스프레를 하며 살아가는 캐릭터다.

큰 작품의 주연을 처음 맡은 신예은은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권은 신예은의 ‘키다리 아저씨’로 등장한다. 김권이 연기한 특수수사본부 검사 강성모는 주인공 이안의 최측근 캐릭터이기도 하다.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이들은 친형제 이상의 우애를 자랑한다. 이안은 성모 덕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모가 이렇게 온전히 살아온 것은 모두 이안 덕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나지만 특수직인만큼 직업적 특성에도 신경을 써야했다. 김권은 "우리 드라마가 비밀의 숲처럼 검사 전문 드라마는 아니다"면서도 "사실 변호사 경찰은 해봤지만 검사는 처음이다. 그래서 검사의 심리를 파악하려 애썼다"고 털어놨다.

김권은 현재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50% 정도다"며 "사실 사람들이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차갑다, 날카롭다고 하신다. 저는 사실 장난기도 많고 유쾌한 친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비슷한 점도 있다. 속을 알 수 없는 검사란 건 비슷하다.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성모를 짝사랑하는 특수수사본부 경위 은지수 역에는 김다솜이 나선다. 솔직하고 거침없고, 맑고 예쁜 그는 생각하는 것이 표정에 모두 드러나는 매력녀다. 

김다솜은 은지수에 대해 "일단 인물이 가진 특성이 숨김없이 모든 걸 드러내는 캐릭터다. 표정부터 다 드러나는 연기를 펼친다"며 신경을 무척 많이 썼다고 알렸다. 그는 "생각을 감추는 캐릭터도 어렵지만, 모든 걸 표현하는 역할도 쉽지 않다"면서 "보통은 드러내기보다 숨기는 게 쉽지 않냐. 이 캐릭터는 에너지 넘치게 표현해야하는 게 많아서 어려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은지수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경찰에 대한 지식이 없이 접근하는 게 예의에 어긋나는 거 같아 적지 않은 인터뷰를 했다"며 "저와 비슷한 경찰을 만나 실제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여성 경찰의 주요 역할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김다솜은 "SNS를 통해 어떤 일상을 사는지 경찰, 여자경찰을 해시태그로 검색해서 찾았다. 멋지고 스타일리시한 분들도 많았다. 사실적으로 연기하고 싶어서 다방면으로 많이 알아봤다"고 말하며 열정을 뿜어냈다.

김다솜은 자신과 은지수의 싱크로율을 80%로 봤다. 은지수와 다른 나머지 20%에 대해 김다솜은 "용기가 좀 다르다. 사실 저는 짝사랑에 대한 용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절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용기는 없다. 지수는 포기를 모른다. 더 멋지고 용감하다. 제가 우러러 보는 스타일의 여성이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캐릭터에 빙의 중인 네 주연 배우의 촬영장 밖 호흡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김다솜의 파트너인 김권은 열정녀 다솜이 인정한 '열정 만수르'다. 김다솜은 김권에 대해 "항상 호흡을 먼저 맞춰보자고 한다"며 그의 연기 열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권은 "다솜의 회사 연습실에서 대본을 종종 맞춰봤다"면서 "검사나 형사의 대사 자체가 일반 말들과 달라 쉽지 않다. (대사를) 입에 붙이려고 따로 만났다. 좋은 동료를 만난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촬영장 밖에서 호흡을 맞춘 건 김다솜과 김권뿐만이 아니다. 신예은은 "회사가 같아서 박진영 선배와 같이 연습실에서 많이 연습했다"며 "부족하고 서툰 부분을 항상 옆에서 도와줬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즐겁게 촬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진영도 "사실 같은 소속사지만 드라마 이전에는 친분이 거의 없었다"면서 "따로 회사에서 만나서 리딩도 해보고 미팅도 가지면서 연습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친해진 거 같다"는 사실을 알렸다.

전작 ‘왕이 된 남자’가 큰 성공을 거둔 가운데 드라마 성공에 대한 제작진의 생각은 어떨까. 김병수 감독은 “비겁하게 얘기하자면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라는 얘기를 한다”면서도 “열심히 만들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반면 박진영은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한 후에 걱정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긴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은 그는 "큰 드라마의 첫 주인공이라 걱정이 됐다. 어떻게 해야 16부라는 긴 시간을 주인공으로서 잘 끌고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미팅 이후엔 작가와 감독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다. 제작진을 믿고 대본에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면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며 미소를 보였다. 

신예 배우 넷과 김병수 감독 그리고 양진아 작가의 호흡이 빛날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오는 11일 밤 9시 30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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