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이강인 월반, 벤투호 승선 가능성에 U20월드컵-도쿄올림픽도? 이동국 오버랩되는 이유
상태바
이강인 월반, 벤투호 승선 가능성에 U20월드컵-도쿄올림픽도? 이동국 오버랩되는 이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06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동국(40·전북 현대) 이후 이 정도로 ‘월반’으로 한국 축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 있었나 싶다. 이강인(18·발렌시아)의 한국 축구 대표팀 발탁이 현실로 다가온 듯하다.

5일 발표된 ‘정정용호’ 20세 이하(U-20) 대표팀 스페인 전지훈련 명단에도, 하루 앞서 발표된 ‘김학범호’ U-22 대표팀 명단에도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발렌시아에 3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기간 동안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발표될 A대표팀 명단에 이강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 발렌시아 이강인(가운데)이 '벤투호'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실제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달 발렌시아를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이강인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강인처럼 연령별 대표팀에서 모두 부름을 받는 경우 'A대표팀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발탁하지 않는다면 오는 17~25일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진행하는 전훈에 차출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강인은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협회와 구단의 협의를 통해 전훈에 참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U-21 대회인 툴롱컵에서 네 살 위 형들 사이에서도 군계일학의 플레이를 뽐냈던 그다.

4일 발표된 U-22 축구 대표팀 명단에는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엄원상(광주FC) 등 U-20 대표팀 소속 공격수들이 월반해 합류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전훈을 진행할 당시에도 김학범 감독의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구단에서 유스 보호 정책을 이유로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 이강인(사진)은 올 시즌 리그 2경기 포함 총 1군에서 공식적으로 9경기를 소화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이 3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 평가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만 18세 나이로 A대표팀에 입성한다. 데뷔할 경우 김판근(17세 241일), 김봉수(18세 7일)에 이어 역대 3번째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된다.

A대표팀은 지난달 종료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강인은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더불어 세대교체를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최근 발렌시아 1군에서 리그와 유럽대항전에 데뷔해 경기를 소화하고 임팩트를 남긴 만큼 성인 무대에서 통할 기량이라는 평가다.

이후 5월 U-20 월드컵에 참가한 뒤 김학범호의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열아홉 나이로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A대표팀, 올림픽 대표팀(U-23), U-19 대표팀을 오갔던 이동국을 연상시킨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