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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순당, ‘백세주 신화’ 배중호 대표의 속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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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순당, ‘백세주 신화’ 배중호 대표의 속내는 무엇일까?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3.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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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기업은 휘청대는데 배당금은 큰 폭으로 뛰었다. ‘백세주 신화’로 유명한 주류 제조업체 국순당이 참으로 수상쩍다.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국순당 자료를 살펴보면 미심쩍은 대목이 발견된다. 2017년 9억1000만 원이던 배당금이 2018년 45억8000만 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불경기인데다 탁주, 약주 시장 침체로 국순당이 4년째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고(故) 배상면 회장의 장남 배중호 대표이사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는 배경이다.

 

▲ 배중호 국순당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한때 백세주, 대박 막걸리로 승승장구하던 국순당은 관리종목 지정, 코스닥 상장폐지가 거론될 만큼 초비상이 걸렸다. 2014년 891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526억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2015년부터 영업이익이 각각 83억, 54억, 35억, 27억 원씩 줄었다.

더 큰 아킬레스건은 주류시장의 전반적 침체에 있다. 막걸리 붐이 수그러든 탁주 업계는 2015년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약주 쪽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탁주 출고량은 2015년 2677㎘에서 2017년 2092㎘로, 약주 출고량은 2014년 472㎘에서 2017년 457㎘로 줄었다.

백세주와 대박 막걸리를 이을 대표 히트상품이 보이지 않는다. 주류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대응으로 내놓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의 선전으로 잠시 한숨은 돌렸으나 옛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 대히트를 쳤던 대박 막걸리. [사진=연합뉴스]

 

2015년 대리점 상대 갑질과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것도 악재다.

사면초가에 빠진 최악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이 1년 새 폭증했으니 국순당을 향한 세간의 시선이 따가운 건 당연해 보인다.

국내는 물론 일본, 베트남, 중동, 인도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렸던 국순당. 올해도 흑자로 반등하지 못하면 코스닥 상장 규정 38조 2항에 의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개선 기간을 부여받을지 상장 폐지될지 기로에 서게 된다.

배중호 대표의 진짜 속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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