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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영글어 가는 대한항공 통합우승의 꿈, MVP도 집안싸움?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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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영글어 가는 대한항공 통합우승의 꿈, MVP도 집안싸움? (프로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0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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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향한 챔프결정전 직행 티켓을 끊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25승 10패(승점 74)를 기록하며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69)과 격차를 벌렸다.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챔프결정전(5판 3선승제)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복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 대한항공이 7일 우리카드를 누르고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에 직행하며 통합 우승을 꿈꾼다. [사진=KOVO 제공]

 

◆ 한선수-정지석-곽승석, MVP가 집안싸움?

올 시즌 대한항공이 고공비행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의 활약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대한항공 3년차를 맞은 35세의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가 시즌 중후반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공격력이 떨어졌다. 외인 의존도가 높은 V리그에서 대한항공이 후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윙 스파이커(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의 활약이 컸다.

통상적으로 최우수선수(MVP)는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올 때가 많은 데 이번에는 대한항공의 집안 싸움이 치열하다.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누가 받아도 납득이 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팀을 끌고 오기 어렵다.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이번 계기로 많이 성장했다. 누구 한 명을 꼽기가 그렇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최고의 세터 한선수는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0.596개 성공)에 올랐다. 좌우 날개만 활용하진 않는다. 대한항공은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속공 득점(330개)을 성공했다. 성공률(63.10%) 역시 1위. 한선수의 넓은 시야와 탁월한 경기운영을 증명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한선수는 올 시즌 정점에 섰다는 평가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남자부 6개 팀 감독 대부분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고 싶은 1순위로 정지석(24)을 꼽았다. 그는 그런 기대에 걸맞은 활약으로 시즌 초 대한항공의 상승가도를 이끌었다. 후반기에 팔꿈치 부상을 입었을 때도 한 경기 만에 돌아와 헌신했다. 

정지석은 현재 득점 9위(548점), 공격 성공률(55.42%) 2위에 올라 있다. 가스파리니는 현재 V리그 소속 외인 6명 중 득점(740점)이 가장 적다. 가스파리니가 부진할 때면 정지석이 주포 역할을 맡았다. 그 덕에 대한항공은 매 라운드 3승 이상 챙기며 우승을 위한 승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수비 역시 발군이다. 디그와 리시브를 합산한 수비 부문 2위(세트당 5.158개)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가 공수에서 완벽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즌 중반부터 그는 이미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됐다.

득점 12위, 수비 3위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곽승석 역시 MVP 후보다. 공수에서 팀이 부족한 부분을 묵묵히 메웠다.

 

▲ 박기원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자율과 프로의식 사이에서 균형을 강조하며 긴 레이스를 이끌어왔다. [사진=KOVO 제공]

 

◆ 자율과 프로의식 공존 시킨 박기원 리더십

자율을 부여하면서도 프로의식을 강조하는 박기원 감독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빛난 시즌이었다. 박 감독은 3시즌 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있다. 매년 우승후보라는 평가에도 2% 부족했는지 현대캐피탈, 대전 삼성화재에 밀릴 때가 많았던 대한항공을 리그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박 감독이 대한항공을 맡은 첫 시즌 팀은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창단 첫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니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은 주축 자원들이 상당수 대표팀에 차출돼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을 것이라 점쳐졌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편히 쉬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숙소 생활에서 자유로워진 선수들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화답했다.

박 감독은 2라운드 당시 “주어진 상황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내 역할이다. 대표팀 차출로 체력적으로는 조금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얘기 하는 것은 핑계이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 박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며 5개월 짜리 비행을 책임지는 파일럿으로서 완급조절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체력 문제로 고전하던 가스파리니를 경기 초반 교체했던 일화는 박 감독이 필요할 때는 채찍으로 적당한 자극을 줬던 사례다. 가스파리니는 이번 시즌 경기력에 기복이 분명히 존재했지만 시즌 후반 되살아나며 해결사로서 역할을 다했다.

 

■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및 챔프결정전 일정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승자와 22일부터 챔프결정전(5판 3선승제)을 치른다.

△ 플레이오프(PO) 3월 16일(천안), 18일(장충), 20일(천안) 현대캐피탈-우리카드

△ 챔프결정전 3월 22일, 24일(이상 인천), 26일, 28일(이상 PO승리팀 홈), 30일(인천) 대한항공-PO 승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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