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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호주 4개국대회 마친 '윤덕여호' 여자축구, 월드컵 앞둔 4월 평가전 중점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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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호주 4개국대회 마친 '윤덕여호' 여자축구, 월드컵 앞둔 4월 평가전 중점요소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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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2승 1패 준우승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문제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올 6월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어떤 일정을 통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까.

호주 대회를 마친 ‘윤덕여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덕여 감독은 “수비 조직력 보완이 절실하다.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수비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수를 줄여야만 한다. 체격이 크고 스피드가 빠른 유럽 선수들을 어떻게 묶느냐”가 월드컵 성적의 관건이라고 했다.

 

▲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치고 7일 귀국한 조소현(사진)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16강 관건은 수비, 조소현 시프트 가동하나?

피파랭킹 14위 한국 여자축구는 36위 아르헨티나(5-0)와 19위 뉴질랜드(2-0)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렸지만 6위의 강호 호주에겐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여자 월드컵 조추첨 결과 개최국 프랑스(3위),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와 A조에 편성됐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조 3위를 차지하더라도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도 하지만 안정적으로 토너먼트에 올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프랑스, 노르웨이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은 호주에 패한 뒤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은 체격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서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체격이 발달한 호주를 상대로 한국은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며 고전했고 4골이나 실점했다. 호주는 프랑스, 노르웨이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모의고사 성격을 띠는 경기였다. 윤 감독은 경기 직후 “수비 라인, 중앙수비 조합 측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특히 실수로 실점했던 부분이 아쉽다. 상대의 스피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중앙 수비 조합을 달리 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선 신담영-홍혜지, 호주전에선 정영아-임선주를 기용했다. 호주전 대패 이후 뉴질랜드와 경기에선 미드필더 조소현을 중앙 수비수로 투입하는 '조소현 시프트'를 가동해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조소현이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에서 체격 차이를 극복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경험도 많아 수비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

윤 감독은 “호주전에서 나타났던 문제점, 우리보다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들과 경기에서 어떻게 우리의 의도대로 잘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그 답을 갖게 됐고,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그 답을 선수들과 공유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4년 전 캐나다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0-3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 수비 조직력 향상은 필수다. 조소현 역시 “조직적으로 맞춰가는 과정이다. 압박을 잘 해서 공을 뺏으면 좋은데 공간이 열려서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체력 소모도 많았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강호 호주와 일전을 통해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물오른 황금세대 공격력, 정점에 선 지소연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등 ‘황금세대’로 불리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공격력은 물이 올랐다. 이번 대회 3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조소현은 “예전과 비교해 공격할 때 공을 많이 잃어버리지 않았다. 정말 고무적이다. 기술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데 있어 희망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100%의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나오는 자신감이다. 조소현은 “모든 선수들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했는데도 열심히 잘 뛰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다음에 다시 모였을 때는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격의 중심에는 지소연이 있다. 이번 대회 4골을 넣었다. 4-1-4-1 전형에서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던 그는 “강팀과 상대하려면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전 영패를 면하게 해준 그의 프리킥 골을 생각한다면 납득이 가는 말이다. 전력에서 열세인 팀이 득점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소연은 4년 전 캐나다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를 받았지만 조별리그에서 1골에 그쳤다. 한국은 사상 첫 16강에 올랐지만 지소연으로선 아쉬움이 짙었을 첫 월드컵이던 것. 황금세대가 함께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프랑스 대회에서 지소연이 ‘에이스’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야만 한다.

 

▲ 4년 전 캐나다 대회에서 1골에 그쳤던 지소연(가운데)는 이번 대회 활약을 벼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KFA)는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에 대비하기 위해 4월 평가전 상대로 유럽 팀을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덕여 감독은 오는 22일께 4월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4월 평가전을 마치면 5월 중순부터 2주 정도 국내에서 훈련한 뒤 6월 초 월드컵이 열리는 프랑스에 입성한다.

윤 감독은 “호주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포지션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지금이 아닌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며 더 나아질 것임을 강조다. ‘윤덕여호’는 향후 일정을 통해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장점은 극대화 해 역대 최고 성적 8강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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